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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기로 결심했다면, 이는 곧 그 사람의 가족들과도 가족의 연을 맺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흔히들 결혼은 두 사람의 결합이 아니라, 두 가문의 결합이라고 하는 것도 알고 계시죠? 예비 신부들 같은 경우엔 이 가족과의 관계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댁, 혹은 시월드라는 단어는 예비 신부들에겐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처갓집이라는 단어는 예비신랑들에겐 양념치킨 맛집 정도의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오늘은 양념치킨 맛집이 아닌, 새로운 가족이 될 처갓집에 첫인사드리러 갈 때의 주의사항과 꿀팁들을 알아보겠습니다. (기본적인 주의사항과 꿀팁들은 예비 신부의 시댁 첫인사드리기와 비슷합니다.)
처갓집?
나와 결혼하게 될 내 아내의 가족이 사는 집입니다. 장인어른, 장모님, 처형, 처제 등 다양한 가족 구성원이 있을 것입니다. 넓은 범위에서는 아내의 일가 친척까지 모두 포함하는 단어가 될 수도 있겠지만, 보통의 경우에는 아내의 직계 가족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일가친척 등 다른 가족들은 아직은 신경 쓰지 마시고, 일단은 아내의 직계 가족만 생각해주세요.
결혼 전까지 인사 3단계
결혼 전까지 상대방 부모님과 최소 3번은 만나셔야 합니다.첫인사와 동시에 결혼 승낙을 받고, 상견례를 하고, 결혼 준비하며 맞게 될 명절날 한 번 만나게 됩니다. 첫인사를 드리는 자리에서 바로 결혼 승낙을 받는다면 이렇게 3번의 만남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하시면 어색하고 두려운 자리를 최소화하실 수 있습니다. 명절도 찾아뵙는 것이 꼭 필수는 아니지만, 웬만하면 가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밥만 먹고 금방 나오셔도 괜찮으니 명절날에 시댁 친척들 다 모였을 때 한 번에 인사를 드리시면 따로 여기저기 찾아뵐 필요가 없어서 오히려 좋습니다.
'첫인사겸 결혼 승낙, 상견례, 명절' 이 3가지를 기억해 주세요!
첫인사? 결혼 승낙?
첫인사를 드리고 결혼 승낙을 받기 위해 따로 찾아뵙는 것이 더 좋겠지만, 너무 불안한 마음이 크시다면 한 번에 해결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대신, 처음 뵈러 가기 전에 서로가 가족들에게 상대방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놓고,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 다음에 한 번에 진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첫 인사 주의사항 및 꿀팁
1. 좋은 이미지 구축
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상대의 좋은 이미지를 부모님께 심어놓으시면, 첫인사에 바로 결혼 승낙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연애 기간이 오래될수록, 서로의 좋은 이미지가 심어져있을 수록, 부모님들이 첫 만남에도 흔쾌히 결혼을 허락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생판 모르는 사람이 와서 자기 자식과 결혼한다고 하는데, 이를 반기실 부모님은 많지 않을 겁니다. 서로가 상대방의 좋은 이미지를 가족들에게 잘 구축해 놓고, 한 번에 결혼 승낙을 받아보세요.
2. 선물
처음 처갓집을 방문할 때는 빈손으로 가기보다는, 선물을 가져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초면인데 선물로 어떻게든 점수를 따 보겠다고 너무 고가의 사치품을 산다면 오히려 씀씀이가 헤퍼 보인다는 안 좋은 이미지가 생길 수 있어서 피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선물은 나중에 결혼하고 하면 점수를 딸 수 있으니(특히 장모님), 지금은 우선 참아주세요. 이번에는 첫인사를 드리는 만큼, 과일박스, 건강식품(홍삼 등), 한우 or 한돈세트 등푸짐하게 여러 개 가져가시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3. 옷차림
기본적으로 예의를 갖춰야 할 자리라는 면에서 정장차림을 입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너무 갖춰 입으면 오히려 받아들이는 처갓집 입장에서 부담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정장까지는 아니고, 깨끗한 캐주얼 룩으로 입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깔끔한 바지, 무난한 와이셔츠에 카디건을 갖춰 입으시면, 예의와 격식을 갖췄지만 너무 딱딱해 보이지 않는 적당한 옷차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가족의 분위기에 따라서 정장 차림을 기대하는 장인어른/장모님이 계실 수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예비 신부에게 조언을 구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4. 면접과 비슷한듯 안 비슷한 첫인사
내가 책임지고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하는 면접처럼, 장인어른/장모님의 소중한 딸을 내가 책임질 수 있다는 확신과 믿음을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제적인 능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남자다운 모습,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이런 남자다운 모습, 믿음직한 모습 외에도, 평생 아내를 사랑하겠다는 부드러운 모습도 함께 보여드려야 합니다. 보여드려야 할 모습이 많아서 감이 잘 안 잡히신다면 '미소와 자신감' 이 두 가지만 잘 기억하시고 보여드리면 되겠습니다.
5. 식사 예절
보통의 경우, 인사를 드리러 가면 꼭 식사를 하게 됩니다. 식사를 하는 장소가 식당이거나, 집에서 하거나 하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식사는 무조건 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인 식사 예절을 잘 숙지하고 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본적인 식사 예절은 지키는 선에서, 많이 웃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신다면 좋습니다! 특히, 처갓집에서 장모님께서 차려주신 음식을 먹는 자리라면 복스럽게 잘 먹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이 맛있다는 칭찬과 더불어서 한 그릇 더 먹는 배포를 보여주세요! 깨작깨작 먹는 남자보다는 잘 먹고 힘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남자일수록 부모님들은 소중한 딸을 맡겨도 되겠다는 느낌을 조금씩 받으실 겁니다.
6. 사전 조사
옷차림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미리 그 집안의 분위기를 알고 가는 것이 무조건 좋습니다. 어떤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지, 내가 어떤 것을 조심해야 하는지, 기뻐하실 만한 선물이 어떤 것인지,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지 예비 신부에게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세요. 그 집안에서 수십 년간 자라온 예비 신부가 정확한 답을 알고 있을 겁니다!
7. 예비 신부에게 헬프 요청
이렇게 사전 조사를 위해서 예비 신부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는 것 외에도, 예비 신부에게 직접 첫인사 자리에서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잘 이끌어달라고 부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비신부 입장에서 가족도, 예비 신랑도 자신에게는 너무나 편한 상대들이기 때문에, 이쪽 속은 타들어가는 줄도 모르고 그냥 편하게 밥만 먹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예비 신랑이 인사드리러 갈 때, 부모님들의 태도는 예비 신부가 하기 나름입니다. 혹시 예민하거나 곤란한 이야기가 있을 경우엔 미리 잘 대처해달라고 부탁해주세요. 그리고 반대의 경우에도 시댁에 첫인사를 드리러 오는 예비 신부를 위해서 똑같이 해주세요.
8. 자신감 넘치는 태도
무엇보다 자신감이 가장 중요합니다. 빌빌거리고 쩔쩔매고 답답해 보이는 남자에게 딸을 책임지게 둘 부모님은 없을 겁니다. 아주 혹시라도 능력이나, 외모, 집안 사정 등 약간 콤플렉스가 있을지라도 당당하고 솔직하게 모든 것을 대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거나, 진행 중인 사업이 잘 풀리지 않거나, 허약해 보이는 외모 등 걱정거리가 있다면, 이를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극복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세요. 거친 세상에도 무너지지 않는 굳건한 의지를 가진 남자라면 그 자체로 믿음직스러워 보일 겁니다.
아무리 이렇게 준비를 한다 해도,첫인사 자리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첫인사 자리에서 바로 결혼 승낙을 받는다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믿고, 그 사람을 길러주신 부모님이니까 분명히 나를 환영해줄 거라고 마음을 편하게 먹고, 웃는 얼굴, 자신감 넘치는 당당한 모습으로 자리를 잘 풀어나가 보세요.
최고의 며느릿감, 최고의 사윗감이 돼서 시댁과 처갓집에서 사랑받아 봅시다!
평화롭던 결혼 준비 시작 단계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된 결혼식 당일까지.
시간 순서에 맞춰서 올라온
저희 부부의 결혼식 준비 후기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어보시면
분명 큰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희 블로그는 업체나 인물로부터 홍보를 대가로 어떤 것도 받지 않았습니다.)
좋았던 곳은 좋았던 이유를
좋지 않았던 곳은 좋지 않았던 이유를
직접 겪은 사실을 바탕으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하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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