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준비하는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자녀분의 행복한 결혼식을 기원합니다
코로나로 시끌시끌한 상황 속에서도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은 맺어지고 있습니다. 어느덧 다 커버린 자녀들이 지금까지 키워온 사랑의 상대를 가족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첫인사를 시킨다고 하는 걸 보면, 세월이 참 빨리 지나갔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며느릿감, 사윗감이 첫인사드리는 자리를 어려워하는 만큼, 이런 자리가 어려운 부모님들도 많이 계실 겁니다. 오늘은 자녀들의 입장에서 어머님 아버님들의 어떤 배려가 좋았었는지, 어떤 모습들이 보기 좋았었는지, 좋은 인상을 받게 해 주셨는지를 글로 옮겨보겠습니다.
첫 인사는 누구에게나 어려운 자리
이렇게 첫인사를 드리는 자리는 며느릿감, 사윗감, 소개해주는 입장, 소개를 받는 입장 모두에게 어려운 자리입니다. 특히, 두 남녀가 결혼을 전제로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경우라면 더더욱 그러합니다. 연애 상대의 부모님과 결혼 상대의 부모님은 다른 분위기로 받아들여지듯이, 부모의 입장에서도 내 자녀의 연애 상대와 결혼 상대를 보는 눈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저마다 각자의 부담과 무게를 가진 채로 만나는 것이 바로 첫인사 자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윗감, 며느릿감 첫 인사 주의사항 & 준비
1. 첫 인사는 가벼운 마음으로
첫 인사 자리에서 부모님 뭐하시냐, 얼마 버냐 등의 질문을 하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일단은 첫인사 자리에서는 그 사람의 됨됨이나 성향 등을 파악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둘이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우리 아이의 어떤 점이 좋았는지 등 두 사람의 사랑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질문을 해주시면서 천천히 사람을 파악해주세요.
2. 요즘 것들의 개성 존중
요즘에는 겉보기에는 껄렁껄렁해 보여도 속은 꽉 찬 사위, 발랑 까진 것 같아도 똑 부러진 며느리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그런 개성적인 외형에 기본적인 예의도 갖추지 못한 무례한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젊은 층에는 생각보다 문신, 염색, 피어싱 등 자신의 개성을 뚜렷하게 나타내는 사람들의 비율이 많다는 것을 한 번 염두해주세요.
3. 외식 자리 주선
자녀들의 입장에서 부모님들과의 자리를 마련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인터넷을 보면 한정식집에서 해야 한다, 코스 요리로 해야 한다 등 말이 많습니다. 그리고 정작 그런 곳으로 가면 별로 맛은 없고, 비싸기만 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부모님들이 평소에 좋아하시던 곳, 그런 격식을 갖춘 곳이 아니라 편안한 분위기로 대화할 수 있는 식당을 제시해 주시는 것도 정말 좋습니다. 저희는 한정식집, 일식집 등 코스 요리가 나오는 격식을 갖춘 곳에서 첫인사를 드렸었는데 다 별로였습니다. 저렇게 격식을 차리기보다는, 내 자녀의 친구 한 명과 같이 밥을 먹는다는 분위기로 익숙한 분위기의 식당을 제안해 주시면 훨씬 좋은 분위기의 첫인사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4. 작은 선물
자녀들 커플이 부모님들을 위해서 여러가지 선물을 가져오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부모님들이 작은 선물을 주신다면 어떨까요? 사랑하는 우리 아들이 데려온 며느릿감에게 작은 꽃 한 송이, 사랑하는 우리 딸이 데려온 사윗감에게 집에서 아버지랑 먹으라고 술 한병 선물해 주신다면, 며느릿감, 사윗감과의 친밀한 관계 형성에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선물은 자리가 끝나고 작별 인사를 할 때 스윽 주시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5. 집으로 초대한 경우
외식보다는 집에서 음식을 직접 해서 먹이고 싶으신 부모님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상다리 휘어지게 잔치상을 차리는 것보다 일반적인 가정식 저녁 식사에 조금 신경을 더 쓴 정도로만 준비해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들어갔을 때 휘황찬란하게 차려져 있으면 자신을 위해서 차리느라 고생하셨을 부모님들을 생각하고 부담스럽게 느끼는 경우도 종종 있을 수 있습니다. 갈비찜, 잡채 등 너무 식상한 잔치상 말고 차라리 미리 자녀분께 며느릿감, 사윗감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냐고 먼저 물어보시고 그 기호에 맞춰서 음식을 준비해주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6. 자리의 끝맺음
밥을 맛있게 다 먹고, 후식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슬슬 자리를 끝내야 하는 순간이 오게 됩니다. 첫인사를 온 입장에서 '이제 그만 일어나 보겠습니다.'라는 말을 꺼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소개를 해주는 입장인 자녀가 센스 있게 말을 꺼내 주지 않는다면, 부모님께서 먼저 자리를 끝내자는 말을 꺼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 두 분께서 결혼을 결심하고, 생애 처음으로 결혼 준비를 하면서 겪는 우여곡절과 어려움을 결혼을 준비하는 자녀들도 똑같이 느끼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가 결혼 준비를 시작하고 인사를 드리면서 들었던 말 중에서 가장 기분 좋았던 말은 "내가 믿는 자식이 선택한 사람이니, 무조건 믿을 수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미숙한 면도 있고, 아직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한 부분도 있을 수 있고, 조금 못나 보이는 면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반사회적인 성향이나 폭력적인 성향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을만한 성향이 아니라면, 되도록이면 자녀의 선택을 존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부모님의 품을 떠나 독립해서 새로운 가정을 꾸리려 하는 두 남녀를 저희 너굴뱀과 다람곰도 응원합니다!
새로운 인연이 가족으로 한 발짝 더 다가서는 시작의 순간.
결혼을 전제로 정식으로 첫 인사를 드리러 오는 두 남녀를 따뜻하게 맞아주세요 !
평화롭던 결혼 준비 시작 단계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된 결혼식 당일까지.
시간 순서에 맞춰서 올라온
저희 부부의 결혼식 준비 후기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어보시면
분명 큰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희 블로그는 업체나 인물로부터 홍보를 대가로 어떤 것도 받지 않았습니다.)
좋았던 곳은 좋았던 이유를
좋지 않았던 곳은 좋지 않았던 이유를
직접 겪은 사실을 바탕으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하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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