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를 위해 이 블로그에 들러주신
예랑/예신 여러분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결혼 준비라는 혼돈의 미로를 나아가고있는 너굴뱀(남편), 다람곰(아내)부부. 웨딩촬영과 청첩장 만들기까지 완료했습니다. 결혼식까지 남은 시간은 앞으로 2달 남짓. 다음은 양가 혼주 한복을 맞출 차례입니다!
혼주 한복?
결혼식 당일에 신랑과 신부는 웨딩드레스, 예복으로 한껏 꾸미고 입장합니다. 하지만 그전에, 그 두 사람을 사랑으로 길러주신 양가 어머님들이 '화촉점화'라는 행사를 위해 먼저 입장하십니다. 결혼식 단상 위의 촛불에 불을 밝히는 행사인 '화촉점화'는 예식장, 예식 절차에 따라서 있고, 없고 왔다 갔다 하는 행사이지만, 저희 같은 경우엔 '화촉점화'를 순서에 포함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님들에게 예쁜 한복을 맞춰드리기로 했습니다.
혼주 한복의 색상 선택
혹시 양가 혼주 한복 색깔이 정해져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신랑 측 어머님은 푸른색 계열, 신부 측 어머님은 붉은색 계열의 한복을 입어야 합니다. 이런 색상의 구분은 부모님 얼굴을 잘 모르는 하객 입장에서 각 어머님들의 한복 색상을 보고 신랑 측 어머님인지, 신부 측 어머님인지 구분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색상의 제한은 한복 선택에 큰 어려움을 선사합니다.
혼주 한복 고르기 힘든 점
일단 신부측 어머님보다 신랑 측 어머님 쪽의 한복 선택이 어렵습니다. 푸른색 자체가 여성스럽지 않아서 어떤 디자인의 한복을 입어봐도 예쁘다고 느끼기 힘든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부 측 어머님이 신랑 측 어머님에게 한복 디자인 선택의 권한을 많이 넘기시기도 합니다.
너굴뱀(남편), 다람곰(아내)부부는 여러 가지 한복집들을 검색, 상담전화, 방문을 해보고 가장 느낌이 괜찮은 한복집을 찾았습니다. 당일날 다람곰(아내)과 너굴뱀(남편)은 각각 어머님을 모시고 한복집 앞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조은날 한복 후기 (아주 만족)
노원역에서 오는 너굴뱀(남편)과 어머님은 자차로, 민락동에서 오는 다람곰(아내)과 어머님은 택시를 타고, 조은날 한복 앞에서 만났습니다. 조은날 한복집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찾아오기는 살짝 어려운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점은 미리 참고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매장은 규모가 큰 편입니다. 탈의실도 널찍하게 잘 갖춰져 있고, 다양한 디자인의 한복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어머님들과 함께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직원과 함께 마음에 드는 한복을 직접 고르셨습니다.
조은날 한복 직원분은 정말 친절하셨습니다. 양가 어머님들의 사이즈 측정도 갈아입을 때 도와드리기도 다 아주 친절하게 잘 진행해 주셨고, 어머님들이 고르시는 한복들에 대한 설명과, 자신이 생각할 때 좋고 나쁜 점들을 가감 없이 말씀해 주셔서 아주 좋았습니다. 또, 결혼식 때 착용할 수 있게 버선, 속바지, 속치마, 가방, 신발, 머리장식, 장신구 등 다양한 것들을 함께 대여해주기로 했고, 여태껏 가 본 곳들 중에서 가장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받았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절대 다른 곳에 비해서 퀄리티가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말 그대로 그냥 '혜자'입니다.)
서울 강북권, 노원 등 여러 한복집들과 비교했을 때 합리적인 가격에 비해서 더 다양하고 퀄리티있는 디자인들이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 곳을 선택하긴 했지만, 조은날 한복에서 코로나 때문에 어렵게 결혼하는 신혼부부들을 위해서 친절하고, 다양한 서비스까지 제공해주셔서 지금까지도 이 곳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고 있지 않습니다. 나중에 대여가 아니라 아예 한복을 맞춰드리게 된다면 재방문 의사가 있을 정도입니다.
혼주 한복 선택 후 느낀 아쉬움
양가 어머님들과 함께 한복을 고르러 가면 어색한 두 분의 사이가 조금 더 가까워지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기도 하고,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머님 두 분 다 서로 상대방에게 맞춰주려고 양보하다보면 양쪽 다 정말로 마음에 드는 한복을 입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다람곰(아내)은 오빠가 결혼할 때 엄마가 파란 계통 한복 입으면서 "나도 예쁜 색 한복 입고 싶다."라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나 결혼할 때는 엄마가 입고 싶은 예쁜 한복 입어!"라고 자신 있게 말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자신이 결혼할 차례가 되고, 한복을 고르기 위해서 한복집에 도착해서 "엄마 미안한데 엄마가 맞춰줘."라고 말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엄마한테 미안해서 또 눈물이 나오려 했습니다. 그렇게 한복 선택 후, 계약을 끝내고 집에 오면서 다람곰(아내)은 양가 혼주 한복을 동시에 맞추지 않고, 그냥 따로따로 모시고 와서 어머님들 각자 가장 마음에 드는 한복을 고르게 하는 것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후회했습니다.
이렇게 양가 어머님들의 한복까지 준비가 끝났습니다. 이제는 우리 차례! 신랑,신부 한복을 찾아볼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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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 결혼식 피로연장을 누비고 다닐 한복 고르기! - 인터넷으로 알아본 신랑,신부 한복 리얼 후기!
-경고!- (코로나 시대엔 한복 대여를 아예 하지 않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저희 블로그는 업체나 인물로부터 홍보를 대가로 어떤 것도 받지 않았습니다.)
좋았던 곳은 좋았던 이유를
좋지 않았던 곳은 좋지 않았던 이유를
직접 겪은 사실을 바탕으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하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