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게 살아오신 여러분의
즐거운 여행을 기원합니다
제주도의 화창한 날씨를 만끽하며, 맑은 바다와 시원한 자연경관을 볼 수 있다면 정말 가장 좋겠지만, 아쉽게도 제주는 화창하고 맑은 날보다는 구름이 끼거나, 비가 오는 날이 더 많은 편입니다. 그럼 이런 날엔 제주도에서 갈 곳이 없냐고 물어보신다면 대답은 "No!"입니다.
요즘 제주도 관광의 추세
오랜 시간동안 국내 최고의 휴양지 역할을 담당해온 제주도. 그만큼 제주도의 자연경관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고, 한 번 본 경관을 굳이 또 찾아가는 사람들은 없겠습니다. 하지만, 요즘 제주도에는 다양한 테마파크들과 야시장이나 벨롱장 같은 곳, 수많은 알찬 구성의 박물관 등, 자연경관 외에도 볼거리들이 아주 풍성해졌습니다.
제주도 박물관 투어
제주도에서 직접 운영하는 시립 미술관, 시립 박물관 부터, 항공우주 박물관, 초콜릿 박물관, 조가비 박물관 등 많은 박물관들이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녀들과 함께 오시는 분들의 경우, 이러한 박물관 탐방이 자녀분들에게 값진 경험을 선사해줄 것 같습니다. 특히, 항공우주 박물관을 추천해드립니다.
맛집 투어
야외에서 내리쬐는 햇빛을 받으며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는 것은 불가능해도, 맛집은 여전히 다니실 수 있습니다. 식도락투어로 컨셉을 잡고 스케줄을 조정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비가 와도 입이 즐거운 여행을 즐겨보세요!
오히려 비가오면 더 운치 있는 명소
제주도 곳곳에 숨어있는 조용하고 한적한 숲 속의 카페와 레스토랑들, 야외이긴 하지만 비가 와서 더 운치 있어지는 테마 파크 등 비가 오는 제주도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좋은 명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너굴뱀과 다람곰 부부의 실내 여행지 추천
1. 항공 우주 박물관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라면 비 오는 날 이보다 더 좋은 선택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전 세계 각지의 비행기와 우주선, 다양한 체험거리,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동화 속 세상 같은 그림 카페 등 아이들을 위한 여행지로서 이보다 더 제격인 곳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3층의 푸드코트도 맛이 괜찮고 평이 좋아서(흑돼지 돈까스, 김치찌개, 고사리 육개장 등) 아침에 입장하셔서 관광 - 3층 푸드코트에서 점심식사 - 4층 그림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는 반나절 코스가 가능하기도 합니다. (현재 입장료 할인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모르지만 이 점도 참고해주세요!)
2. 유리의 성
아이들과 함께 오거나, 혹은 커플이 데이트를 하기에도 괜찮은 곳입니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연못의 개구리 조형물이 더 운치있게 다가오고, 유리 조형물에 빗방울이 튀기는 소리를 들으면서 한적한 공원을 산책하듯 우산을 함께 쓰고 걸어가면 정말 정말 좋은 분위기입니다. 다람곰이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하는 곳이어서 조만간에 이번에는 맑은 날에 재방문할 계획을 잡고 있기도 한 곳입니다. (유리 박물관이랑 유리의 성은 다른 곳입니다! 유리 박물관도 비 오는 날에 갔었는데 좀 무섭고 음침한 느낌이어서 후다다닥 돌아보고 도망치듯 나왔습니다. 유리 박물관이 아니라 유리의 성을 추천합니다!)
3. 해녀 박물관
해녀 박물관은 정말 한 번 가서 볼만한 곳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이어내려 온 해녀의 역사와 도구의 발전사, 방문해서 보기 전까지 전혀 알지 못했던 제주 해녀들의 항일 투쟁의 역사까지 해녀 박물관에서 정말 많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기도,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먹먹함도 함께 느꼈습니다. 제주 동부에 방문하실 생각이라면, 해녀 박물관을 보시고, 바로 앞에 있는 세화 해변을 바라보면서 조용한 카페에서 차 한잔 하시면 제주 해녀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바다에 대한 수많은 생각들이 떠오르게 될지도 모릅니다.
4. 제주도립 미술관
제주 도립 미술관도 비오는 날 가기 좋은 곳입니다. 일단 건물의 외형부터가 특이한데, 이는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인 '안도 타타오'의 작품입니다. 그의 주요 특징으로 손꼽히는 콘크리트, 자연과의 조화, 물의 활용 등이 정직하게 딱 보이고, 안에 전시되어있는 작품들도 꽤나 감명깊은 작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제주도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의 작품들, 북한에서 피난을 내려와서 제주에 머문 아티스트의 작품들이 한데 어우러져서 제주가 품고 있는 민족의 아픔과 비극, 그리고 희망과 극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구성의 전시였습니다.
이 외에도 제주도에는 수많은 좋은 실내 여행지 / 비가오면 더 운치있는 여행지들이 많이 있습니다. 기껏 제주도에 여행왔는데 비가와서 망했다고 속상해하지 마시고, 이번 여행에서는 비오는 제주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겠다고 기대해 보셔도 좋지 않을까요?
저희 블로그가 여러분의 즐거운 여행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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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jazz.tistory.com
(저희 블로그는 업체나 인물로부터 홍보를 대가로 어떤 것도 받지 않았습니다.)
좋았던 곳은 좋았던 이유를
좋지 않았던 곳은 좋지 않았던 이유를
직접 겪은 사실을 바탕으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하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