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게 살아오신 여러분의
즐거운 여행을 기원합니다
제주도에 한 달 살기를 하면, 여러모로 불편한 대중교통보다는 직접 운전을 하시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의 도로교통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게 되면, 여러 가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오늘은 이런 일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주의사항과 꿀팁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제주도의 교통 시설
제주도는 다른 대도시들보다 차는 적지만, 교통 체계가 잘 안잡혀있는 느낌입니다. 신호등이 있어야 할 곳에 신호등이 없고, 가로등이 아예 없는 깜깜한 도로라던가, 제주시내는 다른 곳보다 차선의 폭이 좁기도 하고, 출퇴근 시간대에는 정체 구간이 생기기도 하는 등, 운전 경험이 많지 않은 분에게는 꽤나 운전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회전 교차로
제주도에는 '회전 교차로'가 참 많이 있습니다. 대도시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도로인 회전 교차로는 운전시 주의사항이 2가지 있습니다. 회전하고 있는 차량이 진입 차량보다 우선이므로, 교차로에 진입하실 때 속도를 줄이시고, 회전하고 있는 차량에게 양보를 해주시고, 회전 구간에 진입할때는 '좌측' 깜빡이를 키면서 들어가셔서, 원하는 방향으로 빠져나가시면서 깜빡이를 꺼주시면 됩니다.
회전교차로에서 사고가 났을 경우, 진입 차량이 양보를 했는지, 좌측 깜빡이를 켰는지가 사고 원인 제공의 중요한 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이 두가지는 꼭 잊지 말아주세요!
제주도의 운전 매너
제주도는 운전하기에 꽤나 까다로운 편입니다. 대도시의 정체구간과는 다른 말 그대로 '교통혼잡'을 경험하시게 됩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신호체계가 잘 잡혀있지 않고, 많은 초보 렌터카들, 그리고 성질 급한 제주도 사람들이 한 데 어우러져서 정말 아찔한 상황도 많이 일어납니다. 왕복 2차선 도로에서 갑자기 마주 오던 차가 중앙선을 넘어서 도로 옆에 주차를 해버린다던가, 갓 성인이 된 혈기 왕성한 청춘들이 기분을 내려고 급가속을 하며 난폭 운전을 하거나, 관광객들이 창밖을 구경하다가 전방 주시태만으로 인한 사고가 일어난다던가 하는 일들이 정말 정말 많습니다.
네비게이션
제주도민들은 내비게이션을 믿지 않습니다. 내비게이션이 추천하는 길을 따라가기보다, 갈 곳을 미리 찾아보고, 가장 빨라 보이는 길로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내비게이션은 돌고 돌아가는 어둡고 좁은 산길을 안내하는 경우도 많고, 초행길로 그런 길에 들어서면 오히려 넓은 길로 가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저희도 한 달 살기를 왔을 때는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대로 움직였었는데, 제주 생활을 시작하고 반년 정도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빨리 갈 수 있는 곳을 돌고 돌아서 갔구나 싶습니다. 내비게이션의 추천대로 1시간 30분 걸려서 갈 곳을 지금 가면 1시간도 안 걸려서 도착할 수 있습니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일정을 정하실 때, 제주도의 도로망을 확인하면서 순서와 동선을 한 번 체크해주세요! 일단 네비를 찍어놓고 먼저 봐놨던 길로 들어서면 도착 예정시간이 훅훅 줄어드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겁니다! 혹시라도 길을 잘못 들었을까 봐 걱정하지 마세요! 제주도의 길은 어디로 가든 다 연결되어 있답니다!
제주도의 주유소
제주도의 주유소 가격은 거의 전지역 동일합니다. 지금 2021년 3월 19일 현재 경유값이 리터당 1410원인데, 제주도의 거의 모든 주유소들이 다 똑같이 1410원입니다. 정말 드물게 1원 싸거나, 셀프 주유소의 경우에는 20원 정도 저렴한 곳이 있기도 하지만, 일반 주유소는 가격이 다 정말 똑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지금 주유를 하면 손해를 보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실 필요 없이 어디서든 똑같으니 그냥 마음 편하게 주유해주세요.
하지만 제주도에서 단 한 지역! 기름값이 100원이상 저렴한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서귀포, 그중에서도 강정 지역인데요. 제주도에 들어오는 기름이 저 지역으로 맨 처음 들어오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주유를 하실 수 있습니다. 동선을 짜실 때 서귀포 강정 지역을 들를 때 주유를 딱 할 정도 맞춰주시면 다른 곳보다 약간 저렴한 비용으로 주유를 하실 수 있다는 점 알고 가셔요!
추천하는 도로
제주도 외부를 쭉 돌게 되어있는 '일주도로'는, 해안을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관광지들을 둘러보기에 좋습니다. 하지만, 제한속도 30km의 스쿨존, 수많은 관광객들의 렌터카들, 조금만 가면 나오는 신호등 때문에 길에서 버리는 시간이 많아지는 아쉬운 도로입니다. 해안을 보고 싶으시면 해안도로를, 빨리 움직이고 싶으시다면, 일주도로보다 약간 안쪽에 있는 쭉 뻗은 길들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주시에서 서귀포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바로 '평화로'를 타는 것입니다. 제주시 노형동부터 산방산까지 쭉 뻗은 이 도로는 관광객들보다 도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빠르고 쾌적한 도로입니다. 혹시 제주시에서 서귀포로 넘어가시거나, 반대로 서귀포시에서 제주시로 넘어오시는 때에는 일주로나 1100로보다는 평화로를 타고 넘어와보세요! 훨씬 빠르고 쭉 뻗은 길에 만족하실 겁니다!
애월에서 조천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일주도로가 아닙니다. 물론 일주도로도 쭉 뻗어있지만, 곳곳에 있는 제한속도 30km 구간과, 신호등들이 시간을 많이 잡아먹게 됩니다. 이럴 때는 '애조로'를 이용해 보세요. 애월부터 조천까지 쭉 뻗은 이 도로는,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하면 정체되는 구간도 거의 없고 제한속도 80km로 시원하게 운전하실 수 있는 도로입니다. 특히 애월 방면의 도로 끝 구간에서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바다 풍경이 정말 좋기도 합니다.
서귀포 쪽에서 움직이실 때에도 일주도로는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일주도로보다는 '중산간서로'를 이용해 주세요. 신호등도 거의 없고, 도로도 넓게 뻥 뚫려있고, 무엇보다 다니는 차들이 많지 않아서 정말 쾌적하게 운전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중산간도로와 접해있는 안덕면 부근에는 '항공우주 박물관', '자동차&피아노 박물관' 등 많은 볼거리들이 있고, 한라산을 타고 넘는 1100로와도 연결되어 있고, 서귀포 시내와도 바로 연결되는 좋은 도로입니다!
제주도에서 운전하기
제주도에서의 운전은 정말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장 좋은 운전은 빠른 운전보다 방어 운전임을 꼭 기억해주세요. 대도시에서는 빨리빨리 가기 위해 급했던 마음도 기왕 휴식을 하러 제주도에 한 달 동안 내려오신 만큼, 한 숨 돌리면서 여유롭고 느긋하게 운전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시간을 아끼는 것보다, 아름다운 제주를 만끽하시면서 느긋하게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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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jazz.tistory.com
(저희 블로그는 업체나 인물로부터 홍보를 대가로 어떤 것도 받지 않았습니다.)
좋았던 곳은 좋았던 이유를
좋지 않았던 곳은 좋지 않았던 이유를
직접 겪은 사실을 바탕으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하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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