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게 살아오신 여러분의
즐거운 여행을 기원합니다
육지와 비교해서 한발 빨리 제주를 찾아오는 봄. 그리고 그 봄이 왔다고 알리는 예쁜 꽃들이 만개해있는 아름다운 풍경. 제주도의 3월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봄꽃 중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벚꽃이 빠질 수 없겠죠? 오늘은 제주도의 벚꽃길 중 하나인 장전리 왕벚꽃길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방문지
장전리 왕벚꽃길
찾아 가시는 길
제주 서북부 중산간도로를 타시면 바로 진입하실 수 있습니다.
즐길 거리
휴일 오후, 저희 부부가 정말 좋아하는 산속 조용한 카페를 가는 길에 이쁜 벚꽃길이 눈에 확 들어와서 커피마시고 오는 길에 다시 들르게 되었던 장전리 벚꽃길입니다.
장전리 왕벚꽃거리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벚꽃이 꽤나 밀도있게 피어있어서 기분 좋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듬성듬성 조금씩 핀 것이 아니라 들어가서 하늘을 보면 벚꽃이 가득 펴있는 천장을 보는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사진에도 나와있듯이, 정말 꽃길을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머리 위에 핀 벚꽃뿐만이 아니라!
아래 양쪽 화단에는 앙증맞고 귀여운 튤립들이 색깔별로 곱게 피어있습니다. 그리고 그 바로 옆에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까지 잘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아래로는 튤립들이, 머리 위로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말 그대로 꽃길을 걷는 기분을 만끽하실 수 있었습니다.
관광객들은 꽤나 많았습니다. 하지만 여의도 벚꽃길만큼은 아니고, 그럭저럭 독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정도의 인파였습니다. 하지만 워낙에 사람이 많은 복잡한 분위기를 싫어하는 저희 부부에게는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솔직한 리뷰 (장점)
1. 벚꽃이 정말 빽빽합니다.
벚꽃이 듬성듬성 볼품없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흐드러지게 피어있습니다. 안에서 하늘을 바라보면 하늘보다 벚꽃이 더 많이 보일 정도입니다.
2. 귀여운 튤립들.
많이 알고는 있지만 쉽게 보지는 못하던 꽃인 튤립이 가꿔진 화단도 양쪽으로 늘어서 있고, 그 튤립들의 색도 다양해서 보기 아주 좋았습니다.
3. 찾아가기 쉬운 장소.
제주도내에서 꽤나 큰 길이라고 부를 수 있는 중산간도로와 접해있어서 찾아가기 정말 편리합니다. 그냥 중산간도로 타고 달리시다가 벚꽃길이 이쁘게 보이네?라는 생각이 들면 바로 이곳입니다.
4. 너무 지나치지 않은 인파.
사람이 적고 한적한 분위기라고는 못하지만, 사람들이 그렇다고 여의도만큼 많지는 않았고, 스트레스는 많이 받지 않는 선에서 예쁜 독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5. 사진이 잘나올만한 여러 스팟.
튤립과 함께, 벚꽃과 함께, 길 한가운데에서, 벤치에서 등 다양한 사진을 연출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솔직한 리뷰 (단점)
1. 여유롭고 조용한 분위기는 아닙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희 부부는 사람이 많은 곳을 정말 좋아하지 않습니다. 산방산 유채꽃밭보다는 조금 공간이 넓고, 사람도 더 적었기 때문에 괜찮았지만, 그래도 저희가 좋아하는 분위기는 결코 아니었습니다.
2. 주차 문제.
찾아가는 것은 쉽지만, 주차는 벚꽃길 양쪽 갓길에 하셔야 합니다. 주차장이 따로 없습니다.
3. 도로 통행.
벚꽃길 도로 중앙에서 사진을 찍어야 예쁘게 나와서, 도로 중앙을 걸어 다니거나 사진을 찍고 계신 분들이 많이 계셔서 차량 통행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내려서 걸으실 때에도, 항상 차량 통행에 주의해주셔야 합니다.
4. 벚꽃길의 길이가 엄청 길지는 않습니다.
여의도 벚꽃이나, 진해 군항제처럼 엄청난 규모의 꽃길을 원하신다면 장전리 왕벚꽃길을 굳이 가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사진을 예쁘게 찍고 싶으시다거나, 제주시, 애월읍 방면에서 빠른 시간 내에 벚꽃길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추천해드릴 수 있겠습니다.
5. 방역 조치의 부재.
입구와 출구의 제한이 없고, 그냥 길거리이기 때문에, 기초적인 명부 작성, 체온 측정 등의 절차가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총평
★★★☆☆
지나가다가 사람이 없으면 재방문해볼 용의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많은데 굳이 그 위험성과 스트레스를 감수하면서까지 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꿀팁이 하나 있습니다.
저희가 맨 처음 보여드렸던 이 표지판, 이 표지판이 바라보고 있는 방향에 벚꽃길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은 벚꽃은 여기보다는 살짝 적지만 관광객이 거의 오지 않는 곳이어서 여유롭고 느긋하게 벚꽃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튤립 화단은 없었지만, 유채꽃이 여기저기 피어있어서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사람이 정말 적어서 오붓하고 여유로운 산책이 가능할 것 같았고, 사진도 괜찮게 잘 찍힐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전리 왕벚꽃길에 사람이 많다면, 바로 길 건너편에 있는 이 곳으로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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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곳은 좋았던 이유를
좋지 않았던 곳은 좋지 않았던 이유를
직접 겪은 사실을 바탕으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하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