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게 살아오신 여러분의
즐거운 여행을 기원합니다
제주도에 찾아온 봄을 맞아 벚나무들은 꽃을 아름답게 피워내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익히 알려진 벚꽃 명소들에는 관광객들이 바글바글하고, 여유롭게 산책하는 느낌을 느낄 수 없지만, 제주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따로 찾는 벚꽃 명소가 몇 군데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벚꽃길은 조천읍 와흘리 전원마을에 있는 벚꽃길입니다!
오늘의 방문지
전원마을 벚꽃길
찾아 가시는 길
내비게이션에 '전원마을'을 치시면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제주시에서 멀지 않고, 큰길가(번영로)에 바로 접하고 있어서 찾아가시기 쉽습니다. (조천읍 와흘리 전원마을)
즐길 거리들
번영로를 따라서 달리다보면 이런 머릿돌이 나오고 그대로 그 길로 진입하시면 눈앞에 바로!!!
이런 아름다운 벚꽃길이 펼쳐집니다. 그동안 사람들이 바글바글거리는 벚꽃길에 스트레스를 받던 분들이라면, 이런 한가하고 여유롭고 아름다운 벚꽃길이 너무나도 반가우실 것 같습니다.
날씨도 너무나도 화창하고, 벚꽃도 만개해있고, 그냥 조용히 걷는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좋은 곳입니다.
저희가 갔을때는 두 커플이 웨딩 스냅 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스냅 촬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곧 꽃길은 정말 아름답지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어서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이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저희도 제주도에 살 집을 구하러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전원 마을에 있는 집을 보러 왔다가 우연히 알게 된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길은 벚꽃철뿐만이 아니라 철쭉이 피는 계절에도 아름답다고 합니다. (5월부터 개화) 사진에 보이는 벚꽃 아래에 있는 풀들이 다 철쭉이라고 합니다. 철쭉이 피는 계절에도 한 번 찾아와서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솔직한 리뷰 (장점)
1. 아름다운 벚꽃길!
벚꽃나무들도 꽤나 성장해있어서 가지가 무성하게 잘 뻗어있고, 그 잘 뻗은 가지 한가득 벚꽃이 피어납니다.
2. 멀리 내려다보이는 푸른 바다!
벚꽃나무 너머로 멀리 시원한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날씨가 화창하고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면 더 선명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3. 벚꽃이 진 다음에 피어날 철쭉!
벚꽃이 지고 한두 달 뒤에는 철쭉들이 한가득 핀다고 합니다. 그때는 벚나무는 싱그러운 연초록 옷으로 갈아입고 아름다운 철쭉꽃을 더 돋보이게 해 줄 것 같습니다.
4.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
저희가 갔을 때(벚꽃 최고 절정기) 저희 말고 딱 두 팀(웨딩 스냅촬영) 더 있었습니다. 벚꽃 길의 길이가 500미터 정도나 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정말 사람이 없는 곳이라고 보실 수 있겠습니다. 길을 따라서 올라가시면 나오는 전원마을도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의 작은 마을이니까 한 바퀴 산책하듯 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5. 웨딩 스냅촬영 명소! (아는 사람만 아는 곳)
남들 다 검색해서 가는 애월고, 가시리, 장전리 등 관광객들이 바글바글하고 정신없는 곳이 아닌 나만의 비밀의 꽃길에서 한적하게 산책하면서 여유를 즐기고 싶으시다는 분들께 정말 강력추천해드립니다. 저희도 우연한 기회로(집 보러 다니다가) 알게 되었고, 벚꽃 시즌에 제주도에 오셨다면 한 번 쯤은 가 볼만한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솔직한 리뷰 (단점)
1. 관광 인프라 X
근처에 카페, 편의점, 공중 화장실 등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 전혀 없습니다. 이 것이 단점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만큼 관광객들이 몰라서 몰리지 않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2. 주차공간
저희는 이전에 집을 보러 한 번 이 마을에 온 적이 있어서 마을 내에 주차를 할 수 있는 곳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오시는 분들이라면 주차를 할 곳을 잘 찾지 못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원마을 꽃길을 따라 쭉 올라가셔서 마을 진입하시면서 바로 좌회전을 하셔서 그 길 끝까지 가면 공터가 나오고, 그 공터에 주차를 하시면 됩니다. (우리끼리만의 비밀!)
3. 차량 통제가 없어서 주의가 필요
다른 곳들 처럼 차량의 통제가 없기 때문에, 차들이 그 길을 따라서 다니고 있습니다. 전원마을에 사는 분들이 그렇게 많으시지는 않지만 가끔씩은 차량이 오고 가는 경우가 있기도 하니, 항상 주의해주시고 잘 비켜주세요.
추천점수
★★★★☆ (재방문의사 - 이미 3번째 방문. 철쭉 피면 또 갈 예정)
저희가 처음 이 곳을 와 본 것은 2020년 여름이었습니다. 이 마을 안에 있는 집을 보러 왔다가 마을로 올라가는 길이 너무 싱그럽고 분위기가 좋아서 부동산 아저씨께 올라가는 길이 너무 예쁘다고 하니까 이 길에 있는 나무들은 다 벚꽃나무고, 아래에는 다 철쭉이라서 꽃들이 피는 시기에 오면 엄청 아름답다고 말씀해 주셨었습니다. 결국 집을 최종 선택할 때는 전원마을의 집을 선택하지 않고 애월 쪽으로 선택하게 되었지만, 전원마을 집은 저희가 마지막까지 고민하던 선택지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고민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매일 다닐 마을 입구 길이 정말 힐링이 되는 예쁜 길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봄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초여름에는 철쭉이 자태를 뽐내고, 여름에는 온통 초록색으로 물든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을 보여주고, 겨울에는 눈이 소복하게 쌓인 정겨운 길이 되는 전원마을 진입로! 여러분도 정말 한 번 쯤은 저곳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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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블로그는 업체나 인물로부터 홍보를 대가로 어떤 것도 받지 않았습니다.)
좋았던 곳은 좋았던 이유를
좋지 않았던 곳은 좋지 않았던 이유를
직접 겪은 사실을 바탕으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하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