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하고 계신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결혼 준비하는 중에 힘든 일도 있겠지만 잘 준비하셔서
행복하게 결혼하시길 기도합니다 !!!
이번 생에 결혼은 처음인지라, 너굴뱀(남편)과 다람곰(아내) 커플은 갖은 우여곡절 끝에 웨딩플래너, 웨딩홀, 웨딩촬영 스튜디오, 결혼반지까지 계약을 마쳐놓았습니다. 이제 다음 차례는 '웨딩드레스'입니다!
드레스 가봉 후 맞춤 수선에 들어가면 최소 2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드레스 투어'는 늦어도 웨딩 촬영 1달 전까지는 해놓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웨딩드레스 샵?
웨딩드레스를 '구매'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보통은 '대여'서비스를 받는 추세죠. 이런 웨딩드레스 렌탈 업체는 전국적으로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샵을 고르는데 더 큰 어려움이 따르죠. 가격, 디자인, 서비스 등 고려해야 할 것도 많고, 업체의 개수도 많다 보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알아봐야 할지 감도 잘 안 잡힙니다. 저희 부부는 웨딩플래너님의 도움을 받아서 몇 가지 업체를 추리고, 그 업체들을 직접 방문해서 드레스들을 입어보고,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결정하는 '드레스 투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플래너님 없이 직접 준비를 진행하시는 경우에는 웨딩북 사이트나 네이버 다이렉트웨딩 카페 등 온라인 정보와, 지인들의 정보, 웨딩 박람회를 통해서 얻는 정보들을 취합해서 결정하시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마음에 드는 업체들을 추리고, 그 업체에 예약 전화를 해서 드레스 투어 일정을 잡아나가시면 됩니다. 웨딩박람회의 경우, 직접 피팅해 볼 수 있는 기회 없이 바로 당일계약 프로모션을 미끼로 계약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혜택이 너무 매력적이거나, 드레스에 큰 욕심이 없으시면 그렇게 진행하셔도 무방하지만, 되도록이면 직접 그 샵의 드레스들을 확인해보고 계약하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드레스 투어?
드레스 투어 는 말 그대로 여러가지 업체들을 직접 방문하면서 각 업체의 드레스 디자인, 서비스 등을 체험해보고 업체를 선정하는 투어를 뜻합니다. 업체별로 조금씩 다른 디자인과, 그 샵의 직원들이 신부에게 잘 어울리는 드레스를 추천해주는 능력, 제공하는 서비스를 직접 느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업체를 선정, 계약을 맺게 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당일 계약 프로모션으로 상위 라벨 셀렉이나, 인기가 좋은 드레스 선점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도 있습니다.
드레스 투어 전에 알아놓으면 좋은 사실들
1. 방문 전에 미리 마음에 드는 디자인들을 찾아놓자.
투어가는 업체의 사이트에 미리 들어가서 마음에 드는 드레스의 사진들을 핸드폰에 다운로드 받아 놓으세요. 본격적인 드레스 피팅 전에 입어보고 싶은 드레스, 마음에 드는 드레스 사진을 몇 장 보면 신부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직원들이 감을 잡기 때문에, 그때부턴 신부의 취향이 드레스 추천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 결과 신부 마음에 드는 드레스를 추천받을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아질 것입니다.
2. 최대한 많은 종류를 입어보자.
A라인, 벨라인, 머메이드, 슬렌더 등 라인별로 되도록이면 많은 종류의 드레스들을 입어보고, 소재도 비즈, 실크, 레이스 등 많은 종류들을 입어보면서 신부에게 잘 맞는 라인과 소재를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차피 오늘 입는 드레스가 웨딩촬영, 본식 때 입을 드레스가 아닙니다. 오늘은 최대한 많은 타입의 드레스를 입으면서 자신에게 어울리고 자신이 원하는 타입을 찾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드레스 업체도 마찬가지로 디자인 외적인 요소들(서비스, 전문성 등)을 중점적으로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디테일한 디자인은 가봉 때 천천히 정하시게 됩니다. 오늘은 나에게 맞는 드레스 종류와 서비스와 전문성을 갖춘 업체를 찾는 날임을 잊지 마시고 다양한 타입의 드레스들을 입어보세요.
3. 칭찬과 감언이설에 눈이 멀어지면 안된다.
무조건 내 마음에 드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주세요. 직원들은 절대 솔직하지 않습니다. 어떤 옷을 입어도 무조건 칭찬합니다. 그 칭찬에 신나서 고래처럼 춤을 추다가 정신 차리고 보면 이상한 드레스를 입은 호구가 되어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판단은 신랑 신부가 정신 똑띠 차리고 신중하게 하셔야 합니다. 객관적으로 어울리는지, 신부 자신의 마음에 드는지 몇번이고 다시 생각해보면서 내가 원하는 드레스를 천천히 정해가시면 됩니다.
4. 사진 촬영은 불가능하다.
흔히 드레스 입은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샵 최종 선택할 때 참고한다고 알고 있는데, 저희가 직접 투어를 다녀본 결과, 단 한 군데도 사진 촬영을 허가해 주는 업체가 없었습니다. 다양한 드레스 입은 사진을 남겨서 인스타에 올리겠다는 야무진 꿈은 잠시 접어두세요. 나중에 웨딩촬영용 드레스, 본식용 드레스 가봉하러 올 때는 촬영이 가능합니다. 그때 예쁘게 여러 장 찍어서 간직하세요! 지금은 우리에게 어울리는 드레스 샵, 그리고 드레스 라인과 소재를 파악하는데 집중해 주세요!
5. 투어가기전에 메이크업에 몇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어차피 사진 못 찍습니다. 옷 입고 벗을 때 화장품으로 드레스가 오염될 수도 있으니, 그냥 노메이크업으로 가시는 게 마음도 편하고 몸도 편하고 좋습니다. 화장을 하고 가고싶을 경우에는 메이크업 픽서를 꼭 사용하시고, 특히 목 아래쪽은되도록이면 터치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드레스에 잘 안지워지는 화장품이라도 묻는다면... 정말 난감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6. 피팅비를 현금으로 준비하자.
드레스 투어를 가는 샵마다 '피팅비'를 준비해야 합니다. 피팅비는 일반적으로 '5만원'입니다. 되도록이면 현금으로 준비해서 까먹기 전에 가방안에 잘 챙겨놓읍시다. 드레스는 고작 2벌밖에 못입게 하고, 서비스도 안좋고, 피팅비 5만원만 제대로 받아먹는 업체(직원까지도 싸X지없는 업체)도 있지만, 5만원이 전혀 아깝지 않을만큼 신경써주고, 꼼꼼하게 봐주고 솔직하게 추천해주는 업체도 있었습니다.
드레스 투어 진행 과정
드레스 투어로 예약을 잡아놓은 업체에 들어가면 웰컴 드링크 1잔 받아서 피팅룸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피팅룸에서 준비해온 사진을 켜놓고 테이블 위에 놓인 카탈로그나 화보에 실린 드레스 중에 마음에 드는 드레스를 찾아보면서 커피를 홀짝홀짝 하고있으면 직원이 들어오고, 요즘 유행하는 트렌드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러다가 직원이 혹시 미리 알아본 디자인 있냐고 물어보시는데, 그 때 미리 찾아왔던 사진, 기다리면서 본 테이블 위카달로그나 화보 속 드레스들을 직원에게 보여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이런 정보들을 종합해서 직원이 신부 마음에 들만한 드레스를 꺼내서 가져오게 됩니다. 이제 신부가 드레스를 입고 커튼이 걷히는 순간이 옵니다. 그리고 이 첫 순간에 예비 신부와 예비 신랑은 다양한 감정이 교차합니다.
너굴뱀(남편) : 이쁘다. 진짜 이쁘다. 저런 아름다운 여신이 내 아내가 된다니! ㅠㅠ 내 인생 브라보! ㅠㅠ
다람곰(아내) : 처음으로 드레스 입은 모습 보여주는데 화장도 제대로 못한 상태여서 아쉽다... 거울 좀 보고 싶은데ㅠ
세상의 모든 부부들, 살다 보면 서로 싸우고 화가 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이 순간을 떠올려본다면 잔뜩 성났던 마음을 고쳐먹고 먼저 다가가서 화해의 애교를 부릴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3~4벌의 피팅이 끝나면 당일 계약 프로모션을 듣고, 다음 샵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여러 군데의 투어를 마치고 나면, 최정 선택을 한 뒤에 플래너님께 그 결정을 전달해 드리면 드레스 투어는 끝이 납니다.
저희 부부가 투어 이후 신중하게 선택한 업체는 '청담 더케네스블랑' 이었습니다.
(저희 블로그는 업체나 인물로부터 홍보를 대가로 어떤 것도 받지 않았습니다.)
청담 더케네스블랑
[더케네스블랑 - 홈]
고급스러운 소재와 좋은 퀼리티의 합리적인 웨딩드레스샵.
kennethblanc.modoo.at
청담 더케네스블랑 은 서울 지하철 7호선 8번 출구로 나온 방향을 따라서 쭉 걷다 보면 도보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건물 뒤편에 주차장도 있기 때문에 자차로 방문해도 문제없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서 내리면 깔끔한 인테리어의 샵이 바로 나옵니다.
저희 부부가
청담 더케네스블랑 을 선택한 이유는 크게 3가지입니다.
- 위치적인 메리트
우선, 강남의 드레스샵들은 구석구석 언덕배기에 숨어있기도 하고, 골목골목 주차된 차들을 비집고 주차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투어를 갔던 다른 곳보다 큰 길가에 위치하고, 주차하기도 편하고, 자잘한 다른 스트레스 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드레스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메리트로 다가왔습니다.
- 친절함과 전문성
웨딩드레스 샵의 직원들은 대부분 친절하십니다. (단 한 곳. 싸X지없는 직원이 있는 업체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친절함 속에서 전문성과 솔직함이 느껴졌습니다. 다른 많은 드레스 샵의 직원들은 '고급 무새'였습니다. '고급'이라는 말만 할 줄 아는 앵무새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 소재는 고급스럽고, 이 라인은 고급스럽고, 티아라 디자인이 고급스럽고, 비즈가 들어가면 고급스럽고, 위에 볼레로가 고급스럽고...'
그에 반해 더케네스블랑의 직원(실장님?)은 신부의 체형과 얼굴형, 신랑과의 키 차이(30cm), 본식이 열리는 홀과 웨딩촬영 스튜디오의 분위기를 고려한 디자인 선택 등 다양한 방면으로 꼼꼼하게 신경을 써주셨고, 그런 것들이 저희의 마음을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 다양한 디자인
디자인 면에서도 다양했던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A라인, 벨라인, 머메이드 등 다양한 라인.
실크, 레이스, 비즈 등 다양한 소재.
볼레로. 케이프, 티아라 등 다양한 소품.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기 때문에 여러 가지 조합을 통해서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연출을 도와주시는 웨딩스타일리스트도 위에 말씀드렸듯이 전문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웨딩드레스 업체(더케네스블랑)와 계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계약이 성사되고, 코앞으로 다가온 웨딩촬영을 위한 드레스 가봉 스케줄을 잡고, 본식 드레스 가봉 스케줄도 잡으면서 드레스 업체 찾아보기는 끝이 났습니다. 이제 스드메 중에 남은 건 단 하나 '메이크업'입니다.
(스드메 총합 150만원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스드메 개별 가격은 알 수 없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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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 우리에게 딱 맞는 메이크업 스튜디오 찾기 - 솔직히 진짜 별 차이 모르겠으면 저렴하게 가는 게 낫다!
(청담 엘페라 내돈내산 리얼 후기)
(저희 블로그는 업체나 인물로부터 홍보를 대가로 어떤 것도 받지 않았습니다.)
좋았던 곳은 좋았던 이유를
좋지 않았던 곳은 좋지 않았던 이유를
직접 겪은 사실을 바탕으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하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