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고난의 행군)

[결혼준비] 웨딩 메이크업 - 업체의 서비스와 실력을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에 생기는 일들 [청담 엘페라 내돈내산 리얼 후기] (홍보X, 불만O)

너굴뱀과 다람곰 2020. 12.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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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준비하고 계신 예랑, 예신 여러분

두 분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너굴뱀과 다람곰의 결혼이야기

 

 이번 생에 결혼은 처음이라, 너굴뱀(남편), 다람곰(아내)부부는 갖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웨딩플래너, 웨딩홀, 예물, 예복, 웨딩촬영 스튜디오, 웨딩드레스 업체와 계약을 끝냈습니다. 이제 다음 차례는 '스드메' 중 마지막으로 남은 '메이크업'입니다. 

 

 

 

                                       

 

 

 웨딩 메이크업? 

 웨딩촬영, 본식날 신랑과 신부가 쌩얼로 결혼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신랑과 신부를 소중한 날 더 멋지고 아름답게 보일 수 있도록 꾸며주는 메이크업은 그렇기에 더욱 중요합니다. 하지만 원래 꾸미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는 너굴뱀(남편), 화장할 줄 모르는 다람곰(아내)에게 메이크업 스튜디오를 선택하기란 너무 쉽지 않은 난관이었습니다. 이런 때에 의지할 수 있는 건 웨딩플래너님이겠죠? 웨딩플래너님께서 저희에게 추천할 만한 메이크업 스튜디오들을 보내주셨고, 그중에 저희는 '엘페라'라는 곳을 선택했습니다. (솔직히 봐도 어디가 더 좋은지 잘 모르겠어서, 조금 대충 정한 감이 있었습니다.) 

 

 엘페라를 선택한 이유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메이크업 스튜디오는 그냥 웨딩북, 네이버 카페 등 인터넷에 올라온 후기들로 평가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디가 더 좋고, 안 좋고 판단하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워낙에 저런 곳에도 물타기 후기들이 많고, 네이버에는 특히 돈받고 거짓으로 글을 써주는 비양심들이 많이 있어서 진또배기 정보들을 얻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분야의 전문가인 웨딩플래너님의 추천을 그냥 믿고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워낙에 메이크업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만큼, 스드메 중에 가격 비중도 가장 적게 잡았습니다.) (150만원 중에 비중 - 드>스>메)

 

 

 

 

                                       

 

 

 

 엘페라 (웨딩촬영 메이크업 후기) 

 

www.theoblige.co.kr/

 

엘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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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pela.co.kr

엘페라 위치

 

 어차피 웨딩촬영과 결혼식 당일은 자동차로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메이크업 샵은 대중교통의 접근성을 확인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보다 주차공간 및 발레파킹에 더 신경을 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드레스를 입은 상태로 신부가 탑승, 하차를 해야하기 때문에, 주차공간에 여유가 있는지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엘페라는 주차공간은 솔직히 잘 되어있지는 않은 편입니다. 좁고 경사진 언덕길과 그 골목 옆으로 주차되어있는 차들때문에 가는 길도 조금 비좁고,(맞은편에서 차가오면 후진으로 빼줘야 할 정도) 샵 앞에도 따로 주차공간이 마련되어있지 않아서 처음 도착하면 약간 당황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 신부를 내려주고 옆 건물에 있는 발렛파킹 직원분께 말씀을 드리면, 친절하게 주차를 도와주십니다.(발렛 요금 3000원/ 현금)

 단독 건물에 지하부터 4층까지 깔끔하고 전문화된 인테리어가 아주 좋았습니다. 신부가 편하게 드레스로 갈아입을 수 있는 피팅 룸도 널찍하게 준비되어 있고, 메이크업을 하는 공간도 테마별로 나눠져있어서 그런 면의 편의성이 아주 좋았습니다.

 

 

자, 진짜 후기는 이제부터입니다. 

 

                                       

 

 

 엘페라, 다른 사람에게 추천은 못하겠음. 

 우선 저희를 방치하는 시간이 길어도 너무 길었습니다. 신랑은 어차피 12분이면 끝나니까 그렇다 쳐도(이것도 문제), 신부가 그냥 멍하니 앉아서 방치되어있는 시간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다가 직원이 와서 잠깐 만지고 다시 방치되고, 또 방치되고, 세심하게 케어 받고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메이크업의 만족도도 높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애초에 메이크업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었기 때문에 원장이나 부원장 코스가 아니라 그냥 일반 웨딩 메이크업 코스로 진행을 했습니다. 하지만 메이크업을 받아본 결과 딱히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동네 샵보다 대충 해 준 것 같은 느낌마저 받았습니다. 

 

- 신랑 메이크업

헤어 스타일링에 5분, 눈썹 정리에 2분, 바탕 화장에 2분, 헤어 마무리에 3분, 신랑 메이크업 완성에 12분이면 뚝딱입니다. 게다가 저 몇분 몇분 사이엔 몇십분씩 방치되어있는 시간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얼굴형 보정을 위한 셰이딩? 그딴 거 없었습니다. 너굴뱀(남편)도 나름 패션디자인과 다니고, 영화전공하면서 메이크업 어깨너머로 많이 봐왔습니다. 웨딩촬영을 위해 받은 메이크업은 '확실하게 별로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신부 메이크업

시간은 2시간 이상 걸렸지만, 그냥 멀뚱멀뚱 대기하고 있는 시간이 길었습니다.(최소 40분 이상)

그리고 분명히 여긴 엘페라 샵인데, 엘페라 직원보다 드레스 헬퍼로 오신 아주머니께서 더 많이 케어해 주셨습니다. 불편한 점이 있으면 다람곰(아내)를 대신해서 직원을 찾아가서 얘기 해주셨고, 그 때가 되어서야 잠깐 직원이 왔다 가는 그런 식이었습니다.

 그리고 헤어피스 관련해서 어이없는 일도 있었습니다. 인터넷에서 헤어피스를 직접 챙겨서 가는 게 좋다는 정보들을 보고 다람곰(아내)은 헤어피스를 챙겨갔습니다. 헤어를 만지던 도중, 엘페라 직원이 먼저 "여기에 헤어피스 붙이면 더 괜찮으실 거 같은데, 그렇게 하면 추가 요금이 발생하는데 어떠신가요?"라고 물어봐서 "헤어피스 제꺼 있으니까 그걸로 붙여주세요."라고 대답했더니 "아 다시 보니까 필요 없을 거 같네요."라고 말하고 도망치듯 사라졌던 건데요. 헤어 전공 대학생들을 가르치는 다람곰(아내)의 친구가 이 말을 듣고서는 정말 어이없어하기도 했습니다. 주변 지인들 통틀어서 접 가져간 헤어피스 붙여달라고 하는걸 거절당한건 저희밖에 없네요.

 속눈썹도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속눈썹 연장하고 오지 말라고 해서 그냥 갔더니,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물어보는 한마디 말도 없이 통짜로 된 속눈썹 한 줄만 띡 붙여주고 끝났습니다. 이럴 거면 동네에서 원래 가던 샵 가서 붙이고 오는 게 더 나았을 뻔했습니다. 아니 메이크업 자체를 동네에서 하고 오는게 나을 뻔 했습니다.

 

 

 

 

 

 

 행복한 웨딩 메이크업을 위해서 

 현직 웨딩 플래너인 지인(친구의 아내), 저희가 계약한 웨딩 플래너님 둘 다 '엘페라'는 괜찮은 업체라고 추천해 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크게 다른 곳을 알아보지 않고 믿고 갔던 곳이었는데 뒤통수를 씨게 맞았습니다. 여러분은 결혼에 관련된 건 직접 하나하나 눈으로 확인하시고 꼼꼼하게 검토하신 후에 신중하게 선택하세요. 아무리 본인들한테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선택도 꼭 신중하세요. 그리고 저희처럼 그냥 멍하니 있지만 말고, 바라는 점이나 필요한 것들을 적극적으로 말하세요. 가만히 있으면 진짜 여기저기 짐짝처럼 방치되어 있다가 대충 얼굴에 화장품 문대고 끝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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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블로그는 업체나 인물로부터 홍보를 대가로 어떤 것도 받지 않았습니다.)

 

 

좋았던 곳은 좋았던 이유

좋지 않았던 곳은 좋지 않았던 이유

직접 겪은 사실을 바탕으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하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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