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고난의 행군)

[결혼 준비] 결혼식 당일 (전편) - 아침부터 결혼식장 도착까지 (차근차근 꼼꼼하게 준비할 것들 & 주의사항) - 엘페라 리얼 후기

너굴뱀과 다람곰 2021. 1. 1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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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식 준비로 바쁘신 예비부부 여러분의 

 행복한 결혼식을 기원합니다! 

 

너굴뱀(남편)과 다람곰(아내)의 결혼 이야기

 

  결혼식 당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결혼식 당일이 오긴 오는구나...' 하는 감상에 젖어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오늘이 마지막인 만큼, 끝까지 확실하게 잘 확인하고, 준비합시다!

 

 결혼식날 아침 주의사항 

 

 1. 식단관리

  속이 너무 비어있는 상태라면 속이 쓰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뭐를 먹자니 얼굴이 붓거나, 속이 더부룩하거나, 굶주림으로 깎아낸 나의 핏이 망가져 버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주저하게 됩니다. 고민하지 마시고, 약간 섭취해주세요. 자극적이지 않고, 속도 버리지 않는 음식이면 뭐든지 ok입니다. 너굴뱀(남편)과 다람곰(아내)은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거나, 속이 불편할까봐 당일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 그날 저녁 9시가 넘어서야 첫 끼를 먹게 되었습니다. 배가 너무 텅텅 비어있어서, 사진은 조금 더 잘 나왔을지 모르지만, 정말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코로나로 인해 뷔페 제공이 안되는 경우, 정말 신랑 신부는 하루 종일 굶어야 합니다. (뷔페가 운영된다면, 친구들이 식사하고 있는 테이블에 갔을 때 조금씩 먹여달라고 해주세요.) 

 

2. 챙겨야 할 것들 확인

  대여한 한복, 예복, 사진 등 갖고가야 할 것들을 한 번씩 확실하게 체크해주세요. 저희 같은 경우는 사진을 챙기는 것을 까먹어서, 포토테이블이 없는 상태로 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실수 없이 완벽한 결혼식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자차가 있으신 분들은 전날 밤에 차에다가 가져다 놓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헤어피스를 갖고 계신 분들은 꼭 챙겨가주세요! 헤어피스가 없으면 추가 비용으로 10만원 이상 결제를 요구하지만, 갖고 있다면 그냥 해줍니다!

 

3. 교통/날씨 확인

  빗길, 눈길에 따라서 교통 상황이 악화되거나, 사고로 인해서 한 구간이 정체된다거나 하는 날씨 정보교통 정보를 한 번 훑어주세요. 저희가 결혼하러 가는 길에는 장대비가 쏟아지고, 천둥번개가 쳤었습니다. (도착하니까 거짓말처럼 맑게 갰습니다.) 그래서 예상보다 10분 정도 늦게 도착했습니다. 진작에 30분 일찍 출발했어서 별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지만, 이런 돌발상황도 미리 확인해보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기습 폭설이라면... 언덕길이 많은 강남의 도로들은 마비가 되어버리니 겨울철 결혼하시는 신랑,신부님들이 점(폭설)도 주의해주세요.

 

4. 부모님들 메이크업 확인

  저희도 정신없이 바쁘지만, 그건 양가 부모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는 이미 메이크업 스튜디오에 한 번 가본 상태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익숙하지만, 양가 부모님들은 처음 가는 메이크업 샵이실 테니, 기회가 될 때마다 수시로 통화하면서 진행 상황을 확인해주세요. 보통 혼주 메이크업 샵을 예약하면, 예약자 번호로 몇시까지 어디로 오셔서 예약자 이름을 대시면 된다는 예약 안내문자가 옵니다. 그 문자에 나온 시간보다 10분 일찍 부모님들께서 도착하실 수 있도록 전날부터 안내해 드리세요. 그리고 헤어피스가 있으면 챙겨드리세요. 혹시 머리 길이가 짧거나 약간 숱이 모자란 감이 든다면 그 헤어피스로 세팅을 받을 수 있습니다.

 

5. 사회자, 주례 시간 확인

  다른 사람들은 안와도, 사회자주례는 꼭 일찍 와야합니다. (주례 없는 예식이라면 주례 필요 X) 사회자, 주례를 맡은 사람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제시간에 오게끔 안내해주세요! 그리고 통화하는 와중에 고맙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잊지 말아 주세요!

 

6. 메이크업 밑준비

  준비는 웨딩 촬영하러 가셨을 때와 동일합니다. (동일한 샵인 경우) 

  갈아입기 편한 옷, 세안 후 스킨로션만 바른 상태, 머리도 린스까지 깔끔하게 한 뒤 잘 말려서 샵으로 출발해주세요. 혹시 저희처럼 웨딩촬영 때 메이크업 샵이 별로라고 느끼셨던 분들이시라면, 눈썹 정리나, 속눈썹 연장 시술을 미리 해주시면 좋습니다. 결혼식 뒤에 신혼여행도 가셔야 하니까 미리미리 해놓으시면 더 좋습니다.

 

7. 드레스 헬퍼비, 발렛 파킹비

  웨딩촬영 때와 마찬가지로, 드레스 헬퍼비를 준비해주세요. 보통 20만원입니다. 하지만 정말 친절하고, 잘 도와주셨을 경우엔 돈을 약간 더 넣어드릴 수도 있기 때문에, 20만원이 들어있는 봉투와, 현금으로 10만원 정도를 따로 더 지갑에 챙겨주세요. 이 외에도 메이크업 샵 발렛 파킹 비용으로 현금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발렛비는 3천원 정도 하니, 여유롭게 5천원정도 준비해 주세요. 

 

 

 

  이렇게 준비가 끝나면 바로 집을 나서서, 바로 우리의 메이크업 샵으로 가주세요. 저희가 말한 사회자, 주례와의 연락이나, 혼주 메이크업 확인 등은 차로 이동하는 와중에도 하실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예정보다 30분 정도 일찍 출발해 주세요. 메이크업 샵에 도착하면 또 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보통 결혼식 시작시간보다 5시간 일찍 메이크업이 시작됩니다.

 

 메이크업 샵 주의사항 

 

1. 드레스 헬퍼 아주머니

  드레스 샵에서 헬퍼 아주머니가 나오셨는지 확인하시고, 계시다면 어떤 것들을 가져오셨는지 여쭤봐 주세요. 예복 대여 시 받은 남성용 액세서리보다 드레스 샵 헬퍼 아주머니가 가져오신 액세서리들이 더 다양하고 괜찮은 경우가 많습니다. 확인해 보시고, 어떤 것을 착용할지, 체크해주세요!

 

2. 요구 사항

  요구 사항이 있으시다면, 바로바로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물론 친절하고 꼼꼼한 메이크업 업체도 있겠지만,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정말 눈썹 깨작거리고 얼굴이 파우더 몇 번 문지르고 끝내버리는 곳도 있습니다.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다면 과감하게 이야기를 꺼내 주세요. 헤어스타일도 마찬가지로,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다면 가지고 오신 헤어피스를 꺼내면서 이걸로 이 부분 좀 세팅해달라고 구체적으로 요구해주세요. 

 

3. 신랑 메이크업

  신랑의 메이크업은 길어야 30분이면 끝입니다. 남는 시간 동안 혼주 메이크업 진행상황, 축의금 걷는 사람, 사회자, 주례 등 결혼식 진행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을 체크해주세요. 그리고 틈틈이 메이크업받는 신부를 찾아가서 예쁘다고 칭찬도 해주시고, 혹시 예물을 맞출 때 웨딩 액세서리(티아라 등) 대여 서비스도 포함되어 있었다면, 이런 시간에 샵에 가서 대여해 오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 외에도 움직여야 할 일이 있다면 지금 이 시간에 모두 끝내주세요. 마지막으로 예복으로 갈아입으시고 차량에 옮길 짐은 미리 옮겨주시고, 신부가 드레스를 입고 탈 뒷좌석을 넓게 세팅해주세요.

 

4. 웨딩드레스 착용하고 이동

  웨딩촬영과 마찬가지로 메이크업 샵에 있는 피팅 룸에서 웨딩드레스로 갈아 입고, 결혼식장으로 출발하게 됩니다. 출발하기 직전에 메이크업 샵 직원들이 발렛파킹 측에 연락해서 신랑 신부의 차량을 샵 정문 앞으로 대기시켜놓고, 신랑과 신부의 짐들을 차에 옮겨 싣는 것을 도와주고 신부가 뒷좌석에, 헬퍼 아주머니가 앞좌석에 타고 이동하게 됩니다. 결혼식장까지 그리 멀지 않은 길이겠지만 안전 운전하세요!

 

 

 너굴뱀과 다람곰의 결혼식날 아침 

너굴뱀(남편)과 다람곰(아내)의 결혼 이야기

  이미 코로나로 인해서 우리가 꿈꾸던 결혼식망가져버렸습니다.

  결혼을 하는 당일인데, 행복한 기분이 1도 없었습니다. 다람곰(아내)은 슬픔, 너굴뱀(남편)은 분노와 허탈함이 가득 찬 기분으로 주섬주섬 준비해서 차에 올라탔습니다. 두 사람 다 정신줄을 놓고있어서 사진을 챙겨가는 것을 깜빡했다는 사실도 밤에 집에 돌아와서야 알아챘을 정도였습니다. 두 사람이 차에 올라타서, 노원역을 빠져나와 동부간선도로로 진입함과 동시에, 한치 앞도 안보일 정도로 장대비가 빽빽하게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천둥 소리를 들으면서 그렇게 조용히 달려서 엘페라에 도착했습니다. 엘페라는 저번 웨딩 촬영때 너무나도 별로였던 곳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다람곰(아내)은 미리 속눈썹 연장눈썹정리를 다른 곳에서 받고 왔습니다. 예정 시간보다 20분 일찍 도착한 우리보다 드레스 헬퍼 아주머니가 더 일찍 와 계셨습니다. 그렇게 오늘 우리를 도와주실 헬퍼 아주머니와 인사를 나누고, 두 사람은 각자 메이크업을 받았습니다. 너굴뱀(남편)은 메이크업을 15분만에 끝내고, 사회자에게 전화를 걸어서 늦지 말라고 당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서 혼주 한복아버님 양복은 잘 챙기셨는지, 시간에 늦지 않게 메이크업 샵에 도착하시는지를 체크했습니다. 그렇게 볼일이 끝나고 나서 다람곰(아내)에게 갔습니다. 

  다람곰(아내)은 아침부터 말을 거의 안했습니다. 결혼식을 망쳐버린 신부의 참담한 기분은 정말 당사자가 되어봐야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냥 하루 종일 눈물 참기 챌린지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표정을 하고 있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저번과는 다르게 오늘 엘페라의 직원들은 대체적으로 친절하고 잘 대해주셨습니다. 그런 다람곰(아내)의 기분을 알고 있던 너굴뱀(남편)은 다람곰에게 너무 아름답다고 칭찬세례를 퍼부었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각자 웨딩드레스와 예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먼저 갈아입은 너굴뱀(남편)은 차에 옮겨 실을 짐들을 챙겨서 차로 먼저 가서, 다람곰(아내)이 앉을 뒷좌석을 넓게 세팅했습니다. 해드레스트를 뽑고, 앞좌석은 앞으로 땡기고, 뒷좌석은 조금 뒤로 젖혀주는 등 다람곰(아내)이 조금이라도 더 편할 수 있도록 많이 신경을 썼습니다.

  그동안 다람곰(아내)은 드레스 자락을 붙들고 1층으로 올라와서 차량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동하는 동안 비가 아직도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엘페라 직원들이 큰 우산을 받쳐 들고 다람곰(아내)을 에스코트해줬습니다. 그렇게 차량에 탑승한 다람곰과 너굴뱀, 그리고 오늘 우리를 도와주실 친절한 헬퍼 아주머니.

 

 드디어 우리의 운명적인 만남이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게 될 

 결혼식장으로 출발합니다. 

 

 

너굴뱀과 다람곰의 결혼식장 (헤리츠 컨벤션 프로메사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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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츠 컨벤션 후기>

 

 

                                       

 

너굴뱀과 다람곰의 결혼 준비 시작 2020년 1월 초

결혼식 본식 2020년 8월 22일이었습니다.

 

(저희 블로그는 업체나 인물로부터 홍보를 대가로 어떤 것도 받지 않았습니다.)

 

 

좋았던 곳 좋았던 이유

좋지 않았던 곳 좋지 않았던 이유

직접 겪은 사실을 바탕으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하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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