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고난의 행군)

웨딩 플래너는 어떤 일들을 해주는걸까요? (웨딩박람회는 도대체 뭘까?)

너굴뱀과 다람곰 2020. 12. 1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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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결혼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결혼을 준비하기 시작하면 일단 여러 가지 의문점들이 생깁니다.

"결혼 준비를 도대체 어디서부터 해야하지?"

"웨딩플래너는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이지?"

"웨딩박람회는 도대체 무슨 행사를 하는 거지?"

저희 커플도 처음에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너굴뱀(남편)은 "플래너 없이 우리가 잘 찾아보면서 준비해보자!"

다람곰(아내)는 "전문가한테 도움을 받아서 제대로 준비해보자!"

이렇게 의견이 갈려서 팽팽하게 대립했었는데요.

 

저번 글에서는 너굴뱀(남편)의 의견에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그러면 이번 글에서는 다람곰(아내)의 의견에 관한 것들을 다뤄보겠습니다.

 

(저희가 직접 준비했던 과정에 따라서 쓰인 글입니다.)

 

너굴뱀(남편) 다람곰(아내)의 결혼 이야기

 

일단 웨딩 박람회를 가봅시다!

인터넷에는 수많은 웨딩박람회 일정이 올라와있습니다.

그중에서 저희는 63 빌딩에서 열린 웨딩 박람회에 참여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런 블로그를 해보겠다는 생각이 없었어서 사진이 없습니다...ㅠ)

너굴뱀(남편)도, 다람곰(아내)도 이번 생에 결혼은 처음이라 웨딩박람회가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가 본 것이었는데요, 도착하자마자 마음의 준비를 할 겨를도 없이 말로만 듣던 '웨딩플래너'라는 분과 마주 앉게 되었습니다.

 

 

웨딩플래너?

 

 

 그렇게 처음 만난 웨딩플래너님. 플래너님은 저희가 정한 결혼 일자와 시간, 대략적인 금액선과 장소 등 여러 가지 정보들을 취합하고, 적절한 견적을 내주면서 바로바로 원하는 것들을 짚어주셔서 너무나도 만족스럽고 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웨딩플래너님과의 얘기가 끝나고, 계약을 진행할 것인지, 아니면 플래너 계약은 하지 않고 박람회 참가 업체들을 쭉 돌아볼 것인지 결정하는 순간이 오는데, 너굴뱀(남편)은 이미 플래너님에게 무한 신뢰의 눈빛을 보내고 있는 다람곰(아내)의 얼굴을 봐버렸습니다.

 그리고 그가 내린 선택은 당연히...

 

계약!

 

웨딩플래너와의 계약은 이런 식으로 이뤄집니다. (저희의 경우)

+ 스드메 총합 = 150만원

+ 부케 서비스

+ 동남아 여행권 (4박 5일)

+ 건강검진

+ 청첩장 할인

+ 혼수용품 할인 등

이런 많은 혜택이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혜택들이 있었지만, 저희에게 필요 없는 것들이었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계약은 계약금으로 20만원 ~ 30만원 정도를 걸구요, 거는 계약금에 따라서 드레스 셀렉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원하는 드레스 픽 갯수 차이라던가, 라벨 등급 등)

그리고 계약금을 제외한 스드메 비용 120만원을 추후에 납부(스드메 업체 결정 뒤, 혹은 드레스 피팅 후)하게 됩니다.

첫 번째로 간 박람회에서 처음 만난 플래너랑 계약한 것이 좀 섣부른 판단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더 많은 것들을 직접 경험해보고 만나보고 결정하는 것이 옳지 않았나 하는 후회나 걱정이 많이 됐습니다.

 스드메 가격이 정확하게 딱 오픈되어있는 것도 아니고, 별로 안 좋은 곳에서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진행되는 건지 어떤 건지 알 방법이 없었던 것이 그런 생각이 들게 된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바로 며칠 뒤, 이런 의심을 싹 가시게 하는 어떤 사건이 일어납니다.

 

 

플래너님을 믿게 된 결정적인 계기

 

 며칠 뒤, 너굴뱀(남편)은 출근하다가 작업실 앞에서 우연히 10년 만에 한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야 오랜만이다. 잘 지냈냐. 나 8월에 결혼한다."

 

"나도 11월에 결혼하는데, 너 결혼 준비할 거면 나한테 말해."

 

"왜"

"내 여자 친구 웨딩플래너야!"

"!!!"

 

너굴뱀(남편)은  그 친구의 여자 친구에게 진행 상황을 쭉 설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현직 웨딩플래너의 결론은 

'정말 괜찮은 웨딩플래너를 만났다! 정직하고 능력도 있는 것 같다!' 였습니다.

 저희가 추천받은 스드메 업체 모두 괜찮은 곳이고, 그 정도 가격으로 한 거면 플래너가 능력도 꽤나 좋다고 했습니다.

현직 플래너가 직접 얘기해준 거라서 저희는 저희가 계약한 플래너님을 100% 신뢰하고 더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저희의 결혼식 일주일 전인 광복절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퍼져서 뷔페가 갑자기 폐쇄되고, 답례품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갑자기 바뀌고, 입장 인원은 팀마다 50명인지, 층별로 50명인지 아무런 정부의 공문도 없이 결혼 며칠 전까지 취소나 연기, 속행에 관한 아무런 통지도 못 받고 있을 때 플래너님이 여기저기 발 벗고 문의해주셔서 저희는 그 안내에 따라서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면서 결혼식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웨딩 박람회는 도대체 뭘 하는 곳인가?

 

  다시 웨딩 박람회로 돌아와서, 플래너님과의 계약을 마친 후, 박람회에 참여한 업체들과 돌아가면서 상담하는 구역으로 가게 됩니다. 업체들은 앉아있고, 저희가 스탬프 도장 찍으면서 한 군데 한군데 원하는 업체와 상담을 하는 구조입니다.

 그곳에는 '예물', '예복', '한복', '신혼여행사', '피부관리', '혼수가전' 등 많은 업체들이 참여했고, 원하는 곳에서 기다리다가 상담을 받고, 조건이 맞으면 그 자리에서 계약금을 걸고 계약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계약을 하기 위해 상당히 파격적이고 솔깃한 이벤트들로 우리들을 유혹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그곳에서 2개의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첫 번째로 계약한 것은 예물 반지였습니다. 결혼반지뿐만 아니라 부모님들께도 예쁜 선물을 할 수 있는 좋은 행사가 진행 중이어서 계약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부케를 받거나, 축의금 가방을 들어주는 친구에게 선물할 수 있는 목걸이 귀걸이, 팔찌 등 많은 이벤트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 업체에 대한 솔직한 리뷰를 추후에 상세하게 작성해서 업로드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계약한 것은 예복이었습니다. 너굴뱀(남편)은 한국에서 학교 다닐 때 졸업은 하지 않았지만 패션디자인 전공이었습니다. 그런 너굴뱀(남편)이 원단 스와치북을 하나하나 만져보면서 "아 이건 진짜 좋다. 이걸로 만든 게 이 가격이라고? 거기에 스튜디오 촬영용 의상 2벌 대여에, 넥타이 2개, 셔츠 3장, 수제 구두 한 켤레까지 포함인 거 실화냐?" 하더니 덜컥 계약했습니다.

(이 업체에 대한 솔직한 리뷰도 추후에 상세하게 작성해서 업로드하겠습니다.

 

 이렇게 여러 곳을 돌아다닌 저희 커플은 의도치 않게 5군데에서 상담을 받아서 여행용 파우치 세트를 경품으로 받았습니다. 혼수가전은 상담을 받긴 했지만 저희는 이미 다 끝내 놔서 별로 구미가 당기는 구석이 없었고, 피부관리는 다람곰(아내)이 다니던 피부과보다 좋아 보이지 않아서 계약하지 않았습니다. 여행사도 잠깐 들어보긴 했는데, 저희는 이미 제주도 한 달 살기로 신혼여행을 결정했어서 별 소득 없이 금방 나왔습니다. 모든 곳을 다 본 뒤, 행사장을 빠져나오고, 처음 계약했던 플래너님과 만나서 계약 내용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계약금 지불 영수증과 계약서, 웨딩 체크리스트 수첩 그리고 2020년 12월 31일까지 유효한 동남아 여행권을 받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네, 그 여행권은 결국 쓰지 못했습니다...

 

네...

 

휴지쪼가리...

 

ㅠㅠ

 

 

 여기까지가 너굴뱀(남편), 다람곰(아내)부부의 웨딩플래너, 웨딩 박람회 후기였습니다.

저희가 찍어놓은 사진이 없어서 보시는데 조금 불편하셨을 것 같네요ㅠ

블로그를 시작하고 그때 사진 좀 찍어놓을걸 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ㅠ

하지만 사진은 없더라도 꼭 필요한 정보라고 생각되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제 다음은 웨딩홀 투어!

 

 다음은 '웨딩홀 투어'의 차례입니다.

이제 드디어 본격적인 결혼 준비가 시작됩니다.

마음 단디 먹으시고 행복한 신랑 신부 행진의 그 순간까지!

잘 준비해서 후회 없는 결혼식을 만듭시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저희는 직접 진행해본 업체, 행사에 관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홍보를 대가로 어떤 것도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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