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준비하시는 두 분 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결혼 준비 여러모로 힘드시겠지만 꼭 잘 준비하셔서
행복한 결혼식 올리시길 기원합니다!
(저희가 웨딩홀 투어를 다닐 때에는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기 전이었습니다.)
결혼식 당일 편한 동선을 고려한 강남권
노원, 의정부에서 많이 올 하객들을 고려한 대중교통과의 접근성
대중교통보다 자차로 올 사람들이 많을 것을 고려한 주차시설
우리들만의 결혼식이라는 느낌을 받게 해 줄 단독 홀 & 독채 건물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적당한 가격
저희가 고려한 것들을 반영한 플래너님의 추천 리스트를 받고, 저희가 웨딩북, 네이버 다이렉트 웨딩 카페에서 알아보고, 주변 결혼한 지인들의 이야기를 반영해서 직접 방문하기로 한 업체들이 추려졌습니다.
노블 발렌티 (청담)
더 채플 앳 청담
엘리에나 호텔
헤리츠 컨벤션
이렇게 네 군데의 웨딩홀 투어 예약을 플래너님이 직접 잡아주셨습니다.
결혼식 당일 예식장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체험해 보기 위해서 대중교통(서울 지하철 7호선)을 이용해서 움직이기로 하고, 투어 일정 당일 아침에 너굴뱀(남편), 다람곰(아내)은 손깍지를 꽉 끼고 집을 나섰습니다.
너굴뱀(남편), 다람곰(아내)의 결혼식 조건
최소보증인원 : 270 ~ 300명 (300명 기준)
결혼 시기 : 8월 중순 ~ 9월 초
시간 및 요일 : 토요일 늦은 시간대 혹은 일요일
1. 엘리에나 호텔
가장 처음으로 가본 곳은 엘리에나 호텔이었습니다. 엘리에나 호텔은 플래너님이 추천해주셨습니다. 우선 이곳은 대중교통 지하철 7호선 학동역과 상당히 가까웠습니다. 살짝 언덕길을 올라가긴 했지만 가는 길에 눈도 펑펑와서 기분 좋은 마음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들어가서 1층에서 상담실로 들어가서, 상담 직원의 안내에 따라 상담실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상담실 안에는 커다란 모니터가 있고, 웨딩홀 사진이 슬라이드 쇼로 주욱 나왔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실제 사진이 아니라 예상조감도 였습니다. 호텔의 말인 즉, 신랑 신부님이 결혼하기 1주일 전에 완공이 될 예정이고, 저 예상 조감도대로 나올 것이다. 그리고 오픈하고 거의 처음 맞는 결혼식인 만큼 할인을 크게 진행해주겠다 했습니다.
엘리에나 호텔에서 제시한 계약내용은 대략 이정도 였습니다.
- 대관료 없이 웨딩 플라워 생화 장식비만받겠다.
- 결혼식 이후에 하객들에게 웨딩 플라워를 예쁘게 포장해서 주겠다.
- 하객 300명 기준 1인당 식대를 기준(8~10만원대)보다 대폭 할인(2~3만원 이상)해주겠다.
일단 조감도에 나온 웨딩홀의 모습은 진짜 엄청 멋져 보였습니다. 복층 구조로 위에서 노래를 불러주고, 주례 뒤쪽 문이 쫘악 열리면서 옥외에 얕은 물결 위 징검다리가 펼쳐지고... 별빛이 쏟아지고...
저희가 생각했던 결혼식 시간도 토요일 저녁 시간 대였어서 날만 맑으면 저렇게 별빛이 샤랄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정말 혹했습니다. 하지만, 조감도는 조감도일 뿐, 100% 그렇게 완공될 것인가는 별개의 문제고, 혹시라도 기간 내 완공에 차질이 생기거나, 조감도만큼의 비주얼이 아니거나 하는 그런 불확실성이 결혼식 같은 커다란 행사에 존재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계약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비라도 오면 저 옥외 공간은 무용지물... 그리고 실제로 저희 결혼하는 날엔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저희를 담당하시는 플래너님도 이 정도로 좋은 호텔 예식장이 이렇게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추천해주신 것 같았지만, 웨딩홀 투어로를 시작하고 맨 처음 가보는 곳이기도 했고, 다른 곳들을 더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렇게 가계약 없이 엘리에나 호텔과는 바이 바이~
2. 노블 발렌티 (청담)
노블발렌티 청담점은 7호선 청담역에서 도보 5~10분 정도 거리에 있었습니다. 그냥 청담역 출구를 빠져나와서 큰 길을 따라서 쭉 가기만 하면 길 우측으로 바로 자리하고있어서 찾아오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 같고, 가파른 경사가 있는길이 없는 평평한 길이었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찾아오시는 데에도 큰 부담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첫눈에 본 건물도 일단 외관적으로 예쁜 독채 건물 인 것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밖에서 볼 때 주차시설은 보이지 않아서 주차는 좀 힘든건가 하는 걱정을 살짝 가진채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로비 직원에게 웨딩홀 투어로 예약 잡고 왔다고 하면 상담실이 있는 층으로 안내를 받습니다. 상담실 중에 한 방을 소개받고 들어가서 앉아있으면 상담 직원이 와서 저희 결혼식의 조건(결혼 날짜 및 시간, 하객 최소보증인원)을 조사하고 간단한 설명을 한 뒤 직접 홀을 둘러보게 됩니다. 이 설명에서 제가 들어오기 전 걱정했던 주차문제 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는데, 바로 길 건너에 있는 건물 등 주변 건물의 주차장을 주말에는 노블 발렌티에서 사용하는 걸로 되어있어서, 결혼식 당일에는 직원들이 주차 안내를 해줄 거라고 안내받았습니다. 자체 주차장은 아니기에 약간 불편할 수도 있으나, 주차를 못할 일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설명이 끝나고 직원의 안내에 따라 예식장 이곳저곳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예식장은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높은 천고에 밝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참 인상적이었지만 300명이 들어가기엔 약간 좁은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로비도 마찬가지로 공간이 큰 편은 아닌 느낌이었습니다. 결혼식 당일에 전후 타임 팀들과 겹치면서 진행하게 된다면 꽤나 혼잡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노블발렌티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신부대기실 이 예식장과 로비가 있는 층이 아닌 위층에 따로 혼자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결혼식 당일 정신없는 와중에 여러 가지로 힘든 신부가 조금 숨을 돌릴 수 있는 포근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친구들과 가족들과 사진을 찍기에도 괜찮은 깔끔하고 세련된 장식이 돋보였습니다. 내려갈 때도 신부 전용 엘리베이터로 내려가기 때문에 계단이나 다른 사람들과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는 거 아닐까 하는 걱정은 안 하셔도 될 듯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피로연장으로 내려가 봤습니다. 그곳에서 하객들에게 제공되는 식사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노블발렌티에서는 코스 요리 를 대접하는데, 코스 요리의 질은 먹어보진 못했지만, 보기에는 정말 괜찮아 보였습니다.
그렇게 투어를 마치고 상담실로 돌아와서 상담 직원이 오기 전에 둘이서 빠르게 의견교환을 해보았습니다. 외관상의 건물도 예쁜 독채건물인 것도 좋았고 홀내부는 너무 이뻤고, 신부대기실도 기웃거리는 사람 없이 친한 사람들만 올 수 있는 맨 꼭대기층(사람에 따라서 외로울 수도 있을 듯합니다.)이라서 좋았고, 대중교통과 접근성도 아주 좋았고 주차도 다른 건물이긴 하지만 문제가 없다고 했으니, 남은 문제는 식사와 가격, 그리고 인원수와 규모가 맞는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상담직원은 저희에게 본격적인 계약조건을 설명해주기 시작했습니다.
노블발렌티에서 제시한 계약 내용은 대략 이러했습니다.
- 대관료는 받지 않겠다.
- 식사는 코스로 진행되는데, 선택하는 코스에 따라서 할인과 음료 및 주류 무료 제공을 한다.
(정확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대략 1인당 5만 원대까지 제시받았습니다. 웨딩홀 투어 당일 계약 특혜 기준이었습니다.)
하지만 홀의 크기는 어떻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최소' 보증인원이 300명이니까 당일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300+a명인데, 그 모든 인원들이 들어가기에 식장과 로비는 좁을 것 같았습니다. 물론 다른 층 피로연장에서도 모니터를 통해 결혼식을 볼 수 있게 잘 세팅되어 있었지만, 먼 길을 흔쾌히 와주신 손님들께 그런 식으로 결혼식을 보여드리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결혼식에 오는 분들 중에 양가 부모님의 지인분들이 상당히 많이 있는데, 그런 어르신들께 코스요리를 대접하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있었습니다. 코스요리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으실 테지만, 뷔페를 대접받아야 잘 먹었다고 생각하는 어르신들도 계실 것 같았습니다. 젊은 층이야 코스요리로 고급스럽게 진행하는 것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겠지만, 어르신들은 뷔페로 배부르게 원하시는 만큼 드시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노블 발렌티에서도 계약을 하지 않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벌써 2군데를 돌아봤지만 마음에 드는 곳을 찾지 못한 너굴뱀(남편), 다람곰(아내)부부.
다음에 가는 곳 중에 마음에 드는 곳이 있기를 기도하며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저희 블로그는 업체나 인물로부터 홍보를 대가로 어떤 것도 받지 않았습니다.)
좋은 곳은 좋았던 이유를
안 좋았던 곳은 안좋았던 이유를
직접 겪은 사실을 바탕으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하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다음 글?
드디어 발견한 마음에 드는 예식장!
그것도 두 곳이나 발견!
하지만 너굴뱀(남편)과 다람곰(아내)의 의견은 갈리고
첨예한 의견 충돌 속 최종 낙찰된 웨딩홀은 어디일까?
본격적인 웨딩홀 투어! - 할인 가격? 당일 계약? 계약 조건? - 그리고 부부의 최종선택! (강남권 웨딩홀 탐방기 2편. 업체 홍보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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