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게 살아오신 여러분의
즐거운 여행을 기원합니다
오늘의 방문지
오설록 (카페, 티 뮤지엄)
찾아 가시는 길
제주도 서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큰길들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기 때문에, 자동차로 찾아가시기 정말 편하고, 주차장도 정말 넓게 갖춰져 있기 때문에, 주차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도로 맞은편에도 오설록 주차장이 있습니다.)
즐길 거리들
녹차밭이 정말 시원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보성의 녹차밭이 산에 계단식으로 있다면 제주의 녹차밭은 넓은 평야에 쫙 깔려있는 느낌이라서 정말 색다른 청량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카메라 앵글을 다르게 하면 이런 사진도 건질 수 있습니다. 마치 메이즈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
녹차밭 구경이 끝나셨다면 이제는 녹차를 직접 맛보실 차례입니다!
녹차 아이스크림은 솔직히 기대만큼은 아니었습니다. 녹차로 유명한 곳이라서 엄청 큰 기대를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뚜루 녹차 아이스크림이 더 맛있...
한라봉 오프레도의 맛은 꽤나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시 와서 먹어보고 싶다고 할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녹차밭 보러 와서 적당히 즐길만한 맛이었습니다.
오설록 부지 내에 티 뮤지엄(박물관, 카페) 티스톤(티 클래스, 체험) 등 다양한 체험과 관람이 가능한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녹차밭을 보고 사진 찍고, 맛을 보는 것 이상으로 '차'문화를 사랑하는 분이나, 아이들과 함께 여러 가지 체험을 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전화나 홈페이지를 통해서 예약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솔직한 리뷰 (장점)
1. 시원하게 펼쳐진 녹차밭!
푸른 녹차 평원이 넓게 펼쳐져있고,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알려주듯이 바람개비가 빙글빙글 돌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경치가 정말 정말 좋습니다. 경치가 좋으니, 사진 찍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산책하기 딱 좋은 곳!
얕은 동산 같은 산책로, 곶자왈이 보이는 산책로 사이사이로 이름 모를 들꽃들이 피어있습니다. 걷기 힘든 구간도 없고, 공기도 좋고, 경치도 좋고, 산책하기 정말 좋습니다.
3. 한국을 대표하는 '오설록'이라는 녹차의 자부심!
그 유명세에 걸맞은 녹차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신선한 녹차 맛이 가장 좋은 5월에 방문하시면 최상의 차맛을 느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쾌적한 실내와 볼거리!
티 뮤지엄에는 '차'문화의 역사가 담겨있습니다. 새로운 지식을 쌓고, 또 새로운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컨텐츠들이 한가득 있습니다. 박물관과 차문화 체험 모두 실내에서 소화할 수 있는 컨텐츠들이기 때문에, 비가 오는 날에도 가보실만할 것 같습니다.
솔직한 리뷰 (단점)
1. 맛...?
기대가 너무 컸어서 그런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같은 값이면 인터넷에서 나뚜루 녹차 아이스크림 파인트로 주문해서 먹을 수 있고, 그게 더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2. 산책로에 뱀...
산책로에 '뱀 조심'이라는 강렬한 3글자가 써있는 경고 표지판이 있습니다. 뱀이 나오건 안나오건 이 '뱀조심'이라는 3글자는 행복하고 평화로운 산책이 불가능해지게 만드는 마법을 부립니다.
3.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주차장이 넓다는 건 그만큼 넓은 주차공간이 필요하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리고 그 넓은 주차공간은 정말 가득가득 들어찹니다. 그리고 그만큼 카페를 찾는 사람도 많고, 줄을 길게 서게 되고, 한적한 산책이 아니라, 여기저기 사진 찍는 사람들 틈바구니에 껴서 조금 걷다가 다시 차로 돌아오게 될 수도 있습니다.
추천점수
너굴뱀(남편) : ★★☆☆☆
다람곰(아내) : ★☆☆☆☆
너굴뱀(남편)은 애초에 녹차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녹차밭이 기분 좋게 펼쳐져있었고, 산책로도 잘 되어있었고, 어렸을 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동물이 뱀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뱀 조심'이라는 경고 문구가 반갑기까지 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았고, 한라봉 오프레도의 맛도 특출 나게 좋았다거나 하지는 않았어서 굳이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다람곰(아내)은 원래부터 녹차를 엄청나게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엄청나게 큰 기대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딱히 특별할 것 없는 맛에 실망만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뱀 조심'세 글자에 패닉이 찾아와서 다시 차에 탈 때까지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그냥 근처의 녹차밭을 보면서 드라이브 좀 하다가, 다른 곳을 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평소에 '차'에 대한 관심이 크시다거나, 아이들에게 차분한 차 문화를 보여주고 싶다거나, '제주도 오설록'에 갔다 와봤다는 티를 내고 싶은 분이라면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제주도 여행 일정에서 빼버리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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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블로그는 업체나 인물로부터 홍보를 대가로 어떤 것도 받지 않았습니다.)
좋았던 곳은 좋았던 이유를
좋지 않았던 곳은 좋지 않았던 이유를
직접 겪은 사실을 바탕으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하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