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게 살아오신 여러분의
즐거운 여행을 기원합니다
오늘의 방문지
제주 초원오리 (제주공항 근처)
찾아 가시는 길
내비게이션에 초원오리를 검색하시면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가는 골목에 주차되어있는 차들도 있고, 길도 넓은 편은 아니니 운전할 때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그리고 매장 근처에 차를 주차하실 수 있지만, 주차공간이 없을 시에는 근처 유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모로 자동차보다는 택시나 대중교통편을 찾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귀찮은 일들을 한 것 이상의 만족스러운 식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즐길 거리들
블로그나 SNS에도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입소문과 단골들로 항상 문전성시를 이루는 이 맛집을 찾은 것은 너굴뱀(남편)의 회사 회식 덕분이었습니다. 직장 동료가 꼭 다들 데리고 가고 싶은 식당이 있다고 강력 추천해서 처음 가본 곳이었는데, 정말 정성이 가득한 음식에 그다음 주에 바로 아내(다람곰)와 함께 재방문한 곳입니다.
초원오리 간판과 매장 외부 모습입니다.
관광객들을 위한 겉만 번지르르한 느낌이 아니라 그냥 찐 동네 맛집같은 비주얼입니다.
한방백숙, 오리생구이, 오리주물럭, 오리 훈제 구이, 염통&똥집 볶음 등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되어있습니다.
(옆자리 벽면 메뉴판 쪽을 어르신들이 계속 가리고 계셨어서 메뉴판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ㅠ)
기본 제공되는 밑반찬 사진입니다. 작은 게 요리와 장아찌, 콩나물 무침, 고사리, 채소 겉절이, 갓김치 등등이 나오는데요, 하나씩 드셔 보시면 마트에서 그냥 사 오는 일반적인 식재료가 아니라는 느낌이 확 납니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갓김치는 엊그제 집 근처 들판에서 키우던 애들 따온거고, 고사리는 봄에 한라산에서 1년치 쓸 만큼 따다가 데치고 말려놓은 거고, 채소 겉절이에 들어간 향긋한 봄나물들도 갓 키우는 그 들판에 자라나는 것들을 직접 따오신 것들, 정말 말 그대로 제주도를 듬뿍 머금은 반찬들입니다. 한입 한입 먹을 때마다 행복하지 않을 수 없는 정성이 가득한 음식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농담으로 "설마 게는 직접 잡으신거 아니죠?"라고 여쭤봤더니...
"게도 제가 바다에서 직접 잡아와요~"
"!!!???"
오리 염통&똥집 볶음입니다. 청양고추와 파, 양파로 살짝 알싸하고 고소한 맛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닭 염통, 똥집에 비해서 조금 더 부드럽고, 식감이 더 좋았습니다. 꼭 드셔 보세요!!!
저희가 주문한 오리로스 반마리입니다. 가운데에 전복도 올라가 있습니다ㅜㅠ 김치도 당연히 마트에서 사 오는 김치가 아니라 직접 담그신 김장김치ㅠ (너굴뱀 남편이 간 날에는 갓김치를 담그고 계셨고, 저희 부부가 간 날에는 배추김치를 직접 담그고 계셨습니다) 오리 고기 맛은 솔직히 다른 곳이랑 큰 차이는 못 느꼈습니다. 하지만, 맛있는 반찬과 함께 먹으니, 같은 오리고기라도 더 맛있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구이를 다 먹었다면 이제 탕이 나올 차례입니다! 그리고, 이 오리탕에도 제주도가 듬뿍 들어있었습니다.
된장과 오리, 깻잎 향으로 가득한 것이 일반적인 오리탕이지만, 이곳의 이 특별한 오리탕에는 아까 '문제의 그 들판'에서 자란 자연산 봄'냉이'가 듬뿍 들어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슴다ㅠ (눙물이 멈추ㅠ지아나여ㅠㅠ)
오리 반 마리, 오리탕, 염통&똥집 볶음을 그렇게 싹싹 먹고도 볶음밥이 나오자마자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허겁지겁 먹고 한 숟갈 남았을 때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중대한 사실을 자각하고 찍은 단 한 장의 사진입니다. 기호에 따라서 위에 치즈도 뿌려주시기도 하니까, 참고해주세요! (남은 반찬들과 고기와 함께 돼지 두루치기처럼 밥까지 섞어서 섭취하시면...
다음 생에 만나요 우리...▶◀)
설명을 까먹었던 전복 녀석! 가만히 저렇게 뒤집어서 굽다가는 갑자기 승질을 부리면서 "팍!"하고 튀어 오를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너굴뱀(남편)의 안경이 다행히 막아주긴 했지만 깜짝 놀랐습니다!
추천점수
★ X 4.5
음식은 정말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진짜 그냥 꼭 한번 드셔 보셔요... 진짜 진짜 이 집은 직접 가보셔야 그 진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ㅠ 한라산의 정기와 제주 바다의 정기를 듬뿍 담은 제주도의 진미! 이곳에서 식사 한 끼 꼭 해보세요!
하지만 주차와 인테리어는 조금 아쉽긴 합니다. 주차공간은 2대만 가능하고, 근처 갓길에 주차를 하거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매장 안 분위기가 조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술 드시는 어르신들(특히 옆자리 어르신들은 뭔 욕을 그렇게 하시는지...)이 계셔서 썩 유쾌하진 않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래도 사장님께서는 너무나도 친절하셔서, 너굴뱀(남편) 회사 회식 때 갓김치가 너무 맛있다고 계속 이야기하니 아예 한통 싸주시기까지 하셨어요ㅠ
원래 술을 입에도 대지 않는 너굴뱀(남편)은 특히 이런 분위기를 더 예민하고 싫어하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것들이 너무나도 좋았었기에 점수는 높게 나왔습니다!
연인보다는 가족이 함께 가보시는 것을 적극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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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jazz.tistory.com
(저희 블로그는 업체나 인물로부터 홍보를 대가로 어떤 것도 받지 않았습니다.)
좋았던 곳은 좋았던 이유를
좋지 않았던 곳은 좋지 않았던 이유를
직접 겪은 사실을 바탕으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하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